코스피 연일 신고가 행진에 증권株도 날았다(종합)

기사입력 2025-10-16 16:23

[촬영 임은진]
증권가, 3분기 실적 주인공으로 한국금융지주 꼽아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코스피가 16일 3,700선을 돌파하는 등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수혜 종목인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91.09포인트(2.49%) 오른 3,748.3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7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95.47포인트(2.68%) 오른 3,657.28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코스피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랠리에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금융지주는 5.39% 오른 15만6천300원에, 미래에셋증권은 3.50% 오른 2만2천20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NH투자증권(2.53%), 키움증권(1.19%), 삼성증권(0.93%) 등의 주가도 올랐다.

증권 업종의 주가가 오르면서 KRX 증권 지수도 2.73%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하면서 투자 자금 증가와 증권사 수익 증대가 기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 예탁금은 80조원을 돌파했고 신용융자 잔고는 23조3천억원을 기록했다"며 "증권업은 코스피 신고가 랠리에 빠지면 안 될 수혜 업종"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대형사를 중심으로 3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사가 분석 중인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5개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이 1조5천1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1조3천700억원을 웃도는 규모다.

그는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고 IB(기업금융), 트레이딩 수익도 견조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는 증권주 가운데 한국금융지주가 3분기 실적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우수한 운용 능력을 바탕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 1.7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조성되며 4분기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인가 취득 후 본격적인 운용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19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렸다.

장영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47.1% 증가하고 전 분기 대비 14.7% 하락한 4천59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23.0% 상회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8만6천원에서 20만2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ngine@yna.co.kr

<연합뉴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