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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도는 보령 앞바다 갯벌 속에 박혀 있던 길이 20m, 무게 5t 규모의 쇠말뚝을 제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존재가 알려진 것은 지난 11일 낚시어선이 쇠말뚝에 부딪히면서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간조 때는 쇠말뚝의 상당 부분이 드러나지만 만조 때는 윗부분만 수면 위로 살짝 보일 정도여서 충돌 위험이 큰 상황이었다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충남도는 14일 환경정화운반선 늘푸른충남호를 투입, 해경 잠수구조대와 함께 쇠말뚝을 인양해 인근 대천항으로 옮겼다.
해당 쇠말뚝은 항만 공사용으로, 해상 구조물 설치나 지반 안정화에 쓰이는 자재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누가 언제 설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아 해경이 조사 중이다.
어민들은 이 쇠말뚝을 약 보름 전부터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상욱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선박 안전을 위해 관계 기관과 힘을 모아 작업을 마쳤다"며 "앞으로도 해상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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