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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세계 25개국에서 실시된 인공지능(AI)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한국인들이 가장 낙관적이고 미국인들이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문에 한국 응답자 중 22%는 '우려보다 기대가 크다'고 기대 의견을 밝혔으며, 61%는 우려와 기대가 비슷하다는 중립 의견을 내놨다.
조사 대상국 중 기대 의견이 우려 의견보다 우세한 곳은 한국과 이스라엘 등 2개국뿐이었다.
이스라엘에서는 우려가 더 크다는 의견과 기대가 더 크다는 의견이 각각 21%, 29%였다.
인도(19% 대 16%), 나이지리아(24% 대 20%), 튀르키예(26% 대 19%) 등에서는 우려 의견이 기대 의견보다 더 높긴 했으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우려, 기대 비중으로 따져보면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비관적인 나라는 미국(50% 대 10%)이었고, 이탈리아(50% 대 12%), 호주(49% 대 13%), 브라질(48% 대 10%), 그리스(47% 대 10%), 캐나다(45% 대 9%)에서도 우려가 기대보다 훨씬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나온 우려·중립·기대 의견 비율의 중간값은 각각 34%, 42%, 16%였다.
우려 의견 비율은 남성보다 여성, 청년층보다 고령층,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보다 낮은 사람들에서 더 높은 경향이 있었다.
글로벌 응답자들은 AI 이용을 규제하는 주체로서 자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해서는 신뢰를, 중국과 미국에 대해서는 불신을 품은 경우가 많았다.
신뢰와 불신 비율은 자국에 대해서는 55% 대 32%, EU에 대해서는 53% 대 34%로 신뢰가 불신보다 더 컸으나, 미국에 대해서는 37% 대 48%, 중국에 대해서는 27% 대 60%로 신뢰보다 불신이 더 컸다.
AI에 관한 얘기를 많이 들었거나 읽었다는 사람의 비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젊은 사람들이 나이 든 사람들보다 훨씬 높은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50세 이상 중 AI 관련 얘기를 많이 접했다고 한 응답자의 비율은 단 6%에 그쳐, 25개국 중 가장 낮았다.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케냐에서는 이 비율이 7%였고 인도와 나이지리아에서는 9%였다.
이번 조사는 세계 6개 지역 25개국에서 18세 이상 성인 2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solatido@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