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엿새째 사상 최고치 마감…'사천피' 카운트다운 돌입(종합)

기사입력 2025-10-22 16:50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2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9.84포인트(1.56%)오른 3883.68에, 코스닥은 6.65포인트(0.76%) 오른 879.15에 장을 마감했다. 2025.10.22 eastsea@yna.co.kr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
한때 3,800선 무너졌다가 반등해 4,000까지 116포인트…기관이 상승 견인

"조정 때마다 저가 매수세 유입"…코스닥도 하락 딛고 상승 마감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22일 장 초반 잠깐 '숨 고르기' 후 반등에 성공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미·중 정상회담 불발 경계감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우려로 3,8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빠르게 오름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는 59.84포인트(1.56%) 오른 3,883.68로 장을 마쳤다. '사천피'(코스피 4,000)까지는 116포인트(약 3%)만 남겨둔 상황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39포인트(0.09%) 오른 3,827.23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한때 3,794.52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오후장에서 반등에 나선 코스피는 가파르게 상승하며 6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점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 하루 코스피의 저·고점 격차는 89.16포인트에 달할 정도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오른 1,429.8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천63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7천248억원, 55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기관은 5천6억원 매수 우위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21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8.16포인트(0.47%) 오른 46,924.7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포인트(0.00%) 상승한 6,735.3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6.88포인트(0.16%) 내려간 22,953.67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정상회담이 불발될 수 있다고 밝힌 여파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주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고 우리는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면서도 "어쩌면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수도 있고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날 오전에는 북한이 5개월여만에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월 8일 여러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섞어서 발사한 이후 167일 만이다.

이런 대내외 불안 요소로 인해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주춤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특유의 화법으로 실제 회담 준비 과정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신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인공지능(AI) 모멘텀(동력)과 정부 정책 기대감, 무역협상 낙관론 등으로 코스피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며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저가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오후에 반등하며 각각 1.13% 오른 9만8천600원, 0.52% 상승한 48만1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시가총액 합산액(우선주 포함)은 998조원으로 1천조원에 바짝 다가갔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4.00%), 삼성바이오로직스(2.53%), 현대차(1.75%),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 HD현대중공업(3.20%)은 올랐고, 두산에너빌리티(-1.25%), KB금융(-0.60%)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기기(2.50%), 운송장비·부품(3.74%), 운송·창고(3.14%), 유통(2.00%), 전기·전자(1.19%) 등은 상승했고, 기계·장비(-0.17%), 증권(-0.6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65포인트(0.76%) 오른 879.15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0.01포인트(0.00%) 오른 872.51에서 시작해 곧장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반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1천78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8억원, 991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92%), 에코프로비엠(3.38%), 에코프로(15.15%)는 상승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0.15%), 펩트론(-3.85%), 파마리서치(-0.71%)는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5조1천113억원, 8조2천54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9조5천174억원이다.

e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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