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오는 11월 치러질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이 간경화를 앓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간 이식 수술을 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A씨는 "몸이 갑작스럽게 안 좋아져 수능 앞둔 아들에게 힘든 일을 겪게 해서 너무 미안했는데 아들이 오히려 아빠를 다독여 고민 없이 수술을 빨리 받도록 해줬다. 아들을 생각해서라도 빨리 회복해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B군은 "간 기증 후에 회복하느라 힘이 들었지만 좋은 일을 해서 자랑스럽고, 의사 선생님들 덕분에 아빠의 건강을 찾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수능시험도 잘 치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수능을 앞둔 미성년자여서 이식 결정 과정에 고민이 많았지만, 아버지를 살리겠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고 아버지 입장에서 너무나도 고맙고 대견할 것 같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준비하고 있는 올해 입시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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