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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대표팀은 추석 황금 연휴도 잊었다.
지난 부진을 반면교사 삼은 원윤종과 서영우는 컨디션 조절부터 기존 시즌과 완전히 다른 패턴으로 준비 중이다. 원윤종은 "매년 11~12월에 최상의 컨디션을 맞췄다면 이번 시즌에는 내년 2월에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봅슬레이에 최적화된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원윤종은 109㎏을 유지 중이다. 서영우는 "102㎏에서 1㎏을 더 찌웠다. 영양사 선생님이 주시는 식단으로 영양도 잘 보충하고 있다. 특히 코어 훈련과 여유있는 훈련 일정으로 부상을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마음 속엔 설렘과 부담이 공존한다. 봅슬레이 선수로 살아가면서 자국에서 펼쳐지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꿈이 이뤄졌지만 주위의 큰 기대가 부담이다. 원윤종은 "선수로서는 올림픽 금메달을 꿈꾸고 있다. 의지처럼 잘 되면 좋겠지만 안될 수도 있을 것이다. 금메달을 못 딸 수도 있다는 부담감도 있다"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브레이크맨' 자원은 소수인원인 '파일럿'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 지난 7년간 원윤종의 파트너였던 서영우는 현재 무한경쟁 중이다. 서영우는 "파트너라는 것이 서로의 포지션에서 가장 좋은 선수와 같이 해야 하는 것이다. 좋은 경기력이 나와야 한다. 나보다 훌륭한 선수가 있으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올림픽에 나가야 한다"면서도 "누구에게도 밀리고 싶지 않다"며 의지를 다졌다. 원윤종도 "브레이크맨을 떠나서 파일럿인 나도 마찬가지다. 나도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최상의 브레이크맨과 함께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봅슬레이는 파일럿과 브레이크맨의 개인 기량이 갖춰져야 최고의 조직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무엇보다 올림픽 직전 자국 선수들에게만 허용된 홈 트랙 훈련에서 얻어야 할 것이 많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드라이빙에서 각 트랙에 대한 코스의 빠른 라인을 체크해야 한다. 또 푸시할 때 스타트를 보완해야 한다. 두 가지만 잘 되면 평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평창=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