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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7일 중국 베이팅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황대헌과 이준서는 황당한 '편파판정'으로 떨어진다.
특히, 황대헌의 경우 중국 런즈웨이, 리원룽의 극심한 견제 속에서 인코스를 찌르는 절묘한 테크닉으로 동시에 2명을 추월했지만, 어이없이 실격처리를 받으며 탈락했다.
대한체육회는 "피땀 흘려 노력한 우리 선수들과 국내에서 들끓는 편파 판정에 대한 국민감정 등을 고려했다"며 "불공정한 국제연맹과 국제 심판들과의 관계 역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2002년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김동성이 실격당했다. 당시에도 똑같았다.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고, CAS에 제소하기로 했고, ISU, IOC에 강력항의 및 서한을 보냈다.
김연아도 마찬가지였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판정 논란이 일었다. 빙상연맹과 대한체육회는 국제빙상연맹(ISU)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했고, 기각됐다. 결국 빙상연맹은 CAS 제소를 4개월 만에 포기했다.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중국 편파판정은 정말 심했다. 특히 황대헌의 경우는 너무 억울했다.
단, 대한체육회가 말한 '국내에서 들끓는 편파 판정에 대한 국민감정 등을 고려했다'는 제소의 배경은 이유로서 신뢰성이 떨어진다. 김동성, 김연아 사례와 비슷하다. 하지만 실효성은 없었다.
오히려, 황대헌 실격의 부당함을 '국민 정서'라는 애매모호한 이유가 아니라 세밀하고 정확한 근거을 밝히는 게 중요하다. 안상미 MBC 해설위원은 "여자 500m 아리아나 폰타나가 쓴 침투 기술과 황대헌이 실격 판정을 받은 인코스 추월 테크닉은 거의 흡사하다"라고 했다. 과연 베이징발 쇼트트랙 '편파판정'의 결말은 어떻게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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