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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자칭 '판독기'라고 했던 왕 멍(중국)도 황대헌의 실격에 대해 몰랐다.
현역시절 '몸통 박치기'로 대표되는 수차례 고의적 비매너 플레이로 구설수에 올랐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나쁜 손' 판커신이 그의 후계자라 할 수 있다.
특히, 여자 쇼트트랙 간판 박승희와는 악연이 깊었다. 베이징동계올림픽 SBS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승희 위원은 "(왕 멍은) 선수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지난 5일 혼성계주에서 '노 터치 논란'이 '편파판정'으로 이어지자, 왕 멍은 '내 눈이 곧 판독기다. 여러 차례 돌려봤지만, 의심의 여지가 없는 중국의 우승'이라고 했다. 예선에서 한국 박장혁이 쓰러지면서 탈락하자, 박수까지 치면서 '혼자 넘어졌다. 잘 넘어졌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탈락이다. 한국 대표팀이 무슨 변명을 할 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나, 7일은 달랐다. 왕 멍은 이날도 해설을 했다. 황대헌의 실격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고 당황해 했다. 자칫 '딱 보면 안다'는 판독기가 황대헌의 실격에 대해서는 '의외다'라고 했다.
황대헌은 억울했다.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완벽한 테크닉으로 노골적 견제를 하던 런즈웨이와 리원룽을 순식간에 인코스로 파고들며 따돌렸다. 준결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이후 '뒤늦은 레인침범'이라는 이유로 어이없이 탈락했다. '판독기' 왕 멍도 오류나게 만든 황대헌의 '황당 실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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