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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30·APGUJEONG GYM)이 상위 체급 파이터인 '미들급' 이둘희(27·BROS GYM)와의 경기를 감행한다. 이번 경기는 무제한급으로 진행된다. 두 파이터의 체급을 생각하면 권아솔이 최대 3체급을 올리는 경기다. 멋진 도전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무모한 도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권아솔의 의지는 확고하다. 더 나아가 권아솔은 이둘희와의 경기를 끝낸 뒤 최홍만과 싸우겠다고 공언했다.
안녕하십니까.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입니다.
우여곡절이 참 많은 시합입니다. 1년 전 둘희와의 신경전으로 시작해 1년이 지난 이제야 경기가 성사됐습니다. 그동안 둘희에게 싸우자는 말을 수없이 했는데 드디어 둘희를 때려줄 수 있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번 시합은 메인이벤트로 열립니다. 더구나 상위 체급의 파이터와의 경기입니다. 그런데 전혀 긴장이 안 됩니다. 그저 멋있는 KO로 둘희를 때려눕히는 그림만 제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도저히 제가 패하는 그림은 상상이 안 됩니다.
많은 분들이 파워와 맷집을 이야기 합니다. 평체가 비슷하더라도 엄연히 활동하는 체급이 다르기에 당연한 얘기입니다. 종합격투기는 힘과 맷집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입니까? 현실판을 제가 보여주겠습니다.
둘희는 시합을 취미 정도로 생각하는 애입니다. 이런 둘희의 모습을 보면 운동과 시합만 보며 꿈을 쫓아가는 선수들은 뭐가 되는 건지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종합격투기를 자기 취미쯤으로 생각하고, 유명해지고, 이슈 만들어서 자기 장사나 하려는 놈에게 본때를 보여줄 생각입니다. 진실은 항상 가려져 있기 마련입니다. 말로 포장해서 어물쩍 넘어가려는 둘희의 수작을 케이지에서 무참히 짓밟아주겠습니다. 그냥 케이지에서 두들겨 버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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