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복싱이 이번 리우올림픽에 한명도 나가지 못할 위기에 빠진 것에 '4전5기'의 신화를 이뤘던 전 프로복서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KBC) 회장도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홍 회장은 프로복싱이 되살아나야 아마추어 복싱의 수준도 올라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문제는 프로복싱에 스타선수가 없고, 그러다보니 스폰서도 없어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점. 홍 회장은 다른 체육단체처럼 국가의 보조금을 받는다면 프로복싱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홍 회장은 "프로복싱이 비즈니스라고 하지만 아마추어 복싱도 비즈니스를 하지 않나. 이제는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가 사라졌다"면서 "아마추어가 국가의 보조금을 받는다면 프로라고 못 받을 이유가 없다. 올림픽 메달보다 세계 챔피언이 더 국위를 선양할 수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홍 회장은 프로스포츠가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란 취재진의 말에 "'프로니까 못 도와준다'고 하는 말도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프로 복싱을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것"이라고 간곡하게 말했다.
홍 회장은 "대한민국이 못살던 어려운 시기에 우리 복서들이 세계 챔피언이 되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었다. 지금도 우리 한국 선수들이 충분히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체격 조건을 갖추고 있다. 지원이 이뤄진다면 예전처럼 세계 챔피언이 나올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