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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프랑스)=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의미있는 과정들을 지켜봤다. 그리고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도 큰 감동이 있었다. 11일과 12일 프랑스 파리 어코르호텔 아레나에서 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4차대회 트로피 데 프랑스가 열렸다. 이 현장에서 박소연(19·단국대)의 부활을 직접 취재한 것은 행운과 감동이 넘쳤다.
박소연은 1997년생 '김연아 키드'의 선두주자다. 2014년 일본 사이타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76.61점으로 6위에 올랐다. 김연아 외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었다. 2014~2015시즌부터 2016~2017시즌까지 3시즌 연속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 출전에도 성공했다.
최근 부진했다. 안에서는 후배들에게 밀렸다. 1월 열린 전국종합선수권에서 유 영(12·문원초) 최다빈(16·수리고) 임은수(13·한강중) 김예림(13·도장중)에 밀려 5위에 그쳤다. 10월 회장배 랭킹전에서는 쇼트 1위를 차지했다. 자존심을 세우는 듯 했다. 하지만 쇼트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4위로 마감했다.
1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64.89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고 점수였다. 그의 얼굴에서 환한 미소가 피었다. 백스테이지로 들어온 뒤 세부 채점표를 확인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좋아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만 잘 마무리하면 됐다. 끝까지 연습에 매진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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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박소연은 최초로 아사다 마오(26·일본)도 제쳤다. 아사다는 합계 161.39점으로 9위에 그쳤다. 쇼트와 프리 모두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특히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00.10점에 그쳤다.
경기 후 박소연을 만났다. "한참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가 있었다. 끌어올리기 너무 힘들었다. 그 시기가 내게는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어려웠던 때를 회상했다. 이어 "그래도 잘 견뎌내려고 노력했다. 더욱 더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 했다. 시즌 중 좋은 성적을 하나 얻어가게 돼서 기쁘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정말 어려웠던 시간. 그는 견디고 또 견뎠다. 그리고 다시 부활을 알렸다. 박소연의 피겨 인생에서 프랑스 파리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