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과 싸운 이상화, 올 시즌 남은 일정 '고민 중'

기사입력 2016-12-19 18:20



'빙속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2016~2017시즌 일정 고민에 빠졌다.

'올림픽 챔피언' 이상화는 자타공인 빙속여제다.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연속 올림픽 정상에 서며 이상화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반짝이는 금메달은 아픔과 싸운 훈장이었다. 이상화는 고질적인 무릎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감기몸살과 오른종아리 근육 파열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그러나 이상화는 아픔을 참고 달리고 또 달렸다. 그는 2016~2017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회에 나서 500m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2016년 국제대회 일정을 마무리하고 재정비에 들어간 이상화는 남은 시즌의 고민에 빠졌다. 내년 1월 재개되는 일정은 더 빡빡하다. 다음달 27일부터 29일까지 독일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가 치러진다. 2월 9일부터 12일까지는 강릉에서 세계 종목별 스피드선수권대회, 일주일 뒤에는 일본 삿포로에서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상화는 상황에 따라 월드컵 상위 랭커만 출전하는 6차 대회에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 쉴 틈이 없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일정이다.

정상이 아닌 컨디션이 발목을 잡고 있다. 호흡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상화는 일단 상황을 지켜본 뒤 남은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상화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 컴퍼니 관계자는 19일 스포츠조선과의 통화에서 "이상화가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선수권대회를 치른 뒤 올 시즌 남은 월드컵 대회 참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상화는 태릉국제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선수권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화의 소속팀인 스포츠토토 관계자는 "이상화가 100% 컨디션은 아니다. 그러나 차분히 올 시즌 마지막 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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