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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의 꿈, 과연 달성할 수 있을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던 빙상 종목의 강세는 여전하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세계 최강이다. 심석희(한국체대) 최민정(서현고), 세계 최강 투톱이 포진한 여자 대표팀은 지금 전력만 유지한다면 500, 1000, 1500m와 3000m 계주까지 싹슬이할 수 있다는 평가다. 또 다른 주력 종목 중 하나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매스스타트다. 3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순위를 가리는 경기인 매스스타트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최초로 도입된다. 쇼트트랙을 했던 이승훈(대한항공)과 김보름(강원도청)이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이상화는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500m 올림픽 3연패를 노리고 있다.
불모지였던 썰매 종목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봅슬레이에선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BS경기연맹)조가 2인승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남자 스켈레톤에선 윤성빈(한국체대)이 출사표를 던진다. 썰매 종목에서는 홈트랙의 이점이 절대적이다. 금메달의 꿈도 점점 부풀고 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컬링도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경북체육회 소속의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금빛 후보로 꼽힌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활약도 절실하다. 지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금메달 3개에 그친 것은 남자 쇼트트랙의 노메달 충격이 결정적이었다. 최근 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쇼트트랙은 여전히 세계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이다. 월드컵에서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정수(고양시청)는 월드컵 1500m에서 금메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남자 쇼트트랙이 금빛 질주를 펼친다면 빅4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