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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가 1962년 이후 38년만에 자국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금메달 30개는 어디서 나왔을까. 인도네시아의 금메달은 펜칵실랏(Pencak Silat), 스포츠클라이밍, 패러글라이딩 등 신설종목에 집중돼 있다.
우선 인도네시아 전통무술인 펜칵실랏에서 획득한 금메달수의 절반에 가까운 14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동메달 1개를 포함 총 15개의 메달을 땄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조직위가 펜칵 실랏에 배정한 메달수는 총 16개다. 펜칵 실랏은 '예술적으로 방어한다'는 뜻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의 전통무술이다. 일본 가라테와 태국 무에타이의 힘, 중국 쿵후의 섬세함이 잘 융합된 무술로 알려졌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에 채택됐다. 국내에선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구사한 무술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통적으로 강한 배드민턴에서도 금메달 2개(남자단식, 남자복식),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냈다.
신설종목 패러글라이딩에서도 인도네시아는 전략적인 접근을 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휩쓸었다. 이 종목 역시 오랜 경험과 숙련도가 필요한 '장거리' 크로스컨트리 종목은 단체전 메달만 책정했다. 대신 인도네시아가 강한 정밀착륙 개인전-단체전 메달을 늘려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인도네시아는 이외에 산악자전거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고 카누 우슈 제트스키 역도 가라데 테니스 태권도에서 금메달 1개씩을 따내며 금메달 30개를 채웠다.
자카르타=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