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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코리아,우리선수들 너무 고맙다!" '택수형'김택수 진천선수촌장,SKT그랑프리 첫 '1열 직관'소감[현장인터뷰]

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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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5-06 14:51 | 최종수정 2025-05-06 15:38


"펜싱코리아,우리선수들 너무 고맙다!" '택수형'김택수 진천선수촌장,SK…
김택수 진천선수촌장(가운데)이 4일 SKT펜싱그랑프리 전하영(왼쪽) 대 김정미의 '한솥밥' 결승전을 앞두고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전영지 기자

"펜싱코리아,우리선수들 너무 고맙다!" '택수형'김택수 진천선수촌장,SK…
김택수 진천선수촌장이 4일 SKT펜싱그랑프리(여자사브르)에서 전하영이 결승행을 확정지은 직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축하하고 있다.  사진=전영지 기자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잘했다' '너무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팀코리아 파이팅!"

'대한민국 탁구 레전드' 김택수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이 4일 국제펜싱연맹(FIE) SK텔레콤 남녀 사브르 그랑프리 대회가 한창인 SK핸드볼경기장을 깜짝 방문했다. '파리올림픽 2관왕' 오상욱, '파리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전하영 등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대회가 안방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한 김 촌장은 5월 연휴 취임 후 첫 휴식을 반납하고 경기장으로 달려왔다. 오후 2시경 일찌감치 도착해 '빙상 레전드' 김윤만 진천선수촌 훈련본부장, 양우영 대한체육회장 비서실장과 함께 16강부터 결승전까지 1열 '직관' 응원했다. 오경식 대한펜싱협회 부회장, 조종형 부회장, 오완근 사무처장 등 펜싱 관계자들의 설명을 경청하고, 매경기가 끝날 때마다 일일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촌장님'의 열렬한 응원 속에 어펜져스(어벤져스+펜싱)들의 진검승부가 이어졌다. 남자 사브르 8강에서 '세계 1위' 오상욱과 '한체대 영건' 황희근이 한끗차로 패하며 4강 포디움이 좌절되자 김 촌장은 "가까이서 보니 아주 작은 차이인데… 너무 아깝다"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펜싱코리아,우리선수들 너무 고맙다!" '택수형'김택수 진천선수촌장,SK…
김택수 진천선수촌장이 SK텔레콤 펜싱그랑프리 사상 첫 한국 선수 동반 결승행을 이끈 이국현 여자사브르 대표팀 코치와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하고 있다.  사진=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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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수 진천선수촌장이 4일 SKT펜싱그랑프리 전하영VS김정미의 한솥밥 결승전을 앞두고 서로를 존중하고 응원하는 페어플레이, 멋진 경기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전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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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수 진천선수촌장이 세계1위 일본 펜싱스타 에무라 미사키를 16강에서 꺾은 '반전승부사' 김정미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전영지 기자
여자 사브르 16강에서 '세계 97위' 김정미가 '세계1위' 에무라 미사키를 15대13으로 꺾는 순간 김 촌장은 누구보다 뜨겁게 환호했다. "작은 키에 유연하고 발이 엄청 빠르다. 세계 1위를 이기다니 정말 대단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전하영과 김정미가 동반 4강행에 이어, 동반 결승행에 성공한 후 김 촌장은 결승전을 준비중인 두 선수를 직접 찾았다. '이변의 주인공' 생애 첫 결승 피스트에 오른 김정미를 향해 "어떻게 그렇게 빠르지?"라며 찬사를 쏟아냈다. "그렇게 자신감 있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면 되는 것"이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막내온탑' 전하영에게도 "너무 잘했다! 정말 대단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동반 결승행을 이룬 두 선수를 향해 "축하한다. 안방에서 우리 팀끼리 하는 결승전인 만큼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를 응원하면서 후회없이 멋진 경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SKT그랑프리 사상 첫 금, 은메달을 이끈 지도자, 이국현 여자사브르 대표팀 코치에게도 "너무 수고했다. 감사하다"며 특별한 격려를 잊지 않았다. 촌장님의 당부대로 박빙의 명승부 끝에 전하영이 15대13으로 승리하며 우승, 김정미가 준우승했다. 서울 하늘 아래 두 개의 태극기, 첫 애국가를 울렸다.


"펜싱코리아,우리선수들 너무 고맙다!" '택수형'김택수 진천선수촌장,SK…
사진출처=F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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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영지 기자
펜싱코리아의 활약상을 현장에서 지켜본 김 촌장은 "SKT그랑프리가 아주 전통 있고 권위 있는 대회라고 들었다. 랭킹 포인트도 높고 오늘 와서 보니 올림픽에서 봤던 세계 톱랭커들이 다 왔더라"고 했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못지 않은 대회, 세계적인 선수들이 다 나오는 대회인 만큼 실제로 보니 다들 실력들이 너무 대단하더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특히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가 정말 빠르고 강하단 걸 느꼈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남자부에서 오상욱, 황희근 선수가 떨어져 아쉽긴 하지만 정말 아주 작은 차이더라. 그 미세한 차이를 극복했으면 남자도 충분히 4강에 올라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

"여자부는 2명이 함께 4강, 결승에 올라간 게 처음이라고 들었다. 정말 대단하다. 안방 부담감도 있었을 텐데 이런 성과를 내줘서 너무 기분 좋다. 우리 선수끼리 파이팅하고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직관 소감을 전했다.

'택수형'이라는 애칭으로 통하는 김 촌장은 향후 펜싱뿐 아니라 다양한 종목 현장을 수시로 찾아 선수, 지도자와 가까이서 소통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팀코리아 '기 살리기'에 나섰다. "이 선수들이 진천선수촌에 돌아오면 더 관심을 갖고 더 많이 응원하고 지원해줘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했다. 우리 선수들에게 '너무 잘했다' '너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대한민국, 팀코리아 파이팅!"을 외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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