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체육회가 유승민 회장 취임 200일을 맞아 타운홀 미팅으로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한 '원팀'의 의지를 다졌다.
대한체육회는 15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관에서 임직원이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지난 200일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날 행사엔 임직원 약 120명이 참석했다. 김국영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을 모티브로 한 영화 '전력 질주'를 단체 관람한 후 유승민 회장, 김나미 사무총장, 지원석 노조위원장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원팀 조직문화 개선선언, 조직문화 10계명 선포식을 이어갔다. 대한체육회의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것을 선언하고 약속했다. '인사로 출근, 인사로 퇴근' '업무는 바르게, 퇴근은 빠르게' '말하는 사람은 농담, 듣는 사람은 갑질' 등의 '조직문화 10계명'으로 건강한 조직을 위한 실천 가치를 공유했다.
사진제공=대한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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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대한체육회 직원들과 유승민 회장의 'Q&A', 첫 타운홀 미팅이 이어졌다. 직원들의 준비된 사전질문, 돌발 현장질문에 유승민 회장이 허심탄회한 답변을 이어갔다.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열띤 소통의 시간이었다. 유 회장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3년차 직원은 "색다른 장소인 영화관에서 새로운 방식의 소통 자체가 이전에 없었던 좋은 시도였다"면서 "질문 하나하나 납득 가능한 이유를 정확히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직원들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정책, 제도, 생활체육 예산 축소 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하셨고, 직원 대다수가 반대하는 정책은 철회도 할 수 있으니 소통하고 함께 가자고 하셨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사실 200일 만에 체감할 변화는 어렵다. 1년은 지나야 안다. 하지만 적어도 회장님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첫 타운홀 미팅에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은 "전 직원과 내 철학, 스타일, 비전을 나누고 '원팀'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사전에 받은 질문만 28개였다. 현장 질문에 다 답할 시간이 부족할 정도였다. 다음에 또 하기로 했다"며 웃었다.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목소리가 체육회 운영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타운홀 미팅 등 열린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미팅 말미, 유 회장이 직접 준비한 영상이 직원들 사이에 회자됐다. '리더와 팀원이 수레를 끄는 다양한 방식에 대한 리더십 영상'을 통해 '함께 가자'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 유 회장은 "내 메시지가 함축된 영상이었다"고 했다. "직원들이 반대하는 일에 대해선 철회할 생각이 있다. 하지만 일을 잘 할 수 있게끔 도와달라고 했다.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는 한배를 탄 식구다. 팀워크를 해치거나 내부를 분열시키는 행동은 절대 안된다. 대한민국 체육 발전을 위해 믿어주고 지지하고 도우면서, 원팀으로, 한마음으로 함께 가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의 '원팀' 소통 행보는 취임 201일째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16일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36개 종목단체 사무처장과 직원 190여명을 만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