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지자체 보조금을 수년간 부정 수급한 강원 강릉 한 체육협회 전 임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A씨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도민체전 장비 구입 등 명목으로 작성한 허위 견적서를 강릉시체육회에 제출해 총 5차례에 걸쳐 약 570만원의 지방보조금을 부정으로 수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이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학생 선수권대회와 강원도민체전 경기장 설치 등 비용을 부풀려 강릉시체육회와 양양군체육회로부터 보조금 약 6천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다만 경찰은 A씨가 빼돌린 돈 대부분을 협회 운영이나 대회 준비 등에 사용해 그가 실질적으로 얻은 이익이 크지는 않다고 봤다.
앞서 강릉경찰서는 지난해 7월 고발장을 접수해 A씨와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벌였다.
A씨의 보조금 부정 수급 사실을 방조한 혐의로 함께 수사받은 체육협회와 체육회 관계자 등은 범죄의 고의성이 없다는 취지로 불송치됐다.
A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이들에 대해서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한편 A씨는 올해 초 체육협회에 새 집행부가 들어선 이후 협회에서 탈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ryu@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