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탈리아 밀라노 NH밀라노호텔에서 김재열 ISU회장(IOC집행위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9/
9일 이탈리아 밀라노 NH밀라노호텔에서 김재열 ISU회장(IOC집행위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9/
[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국제올림픽위원회(IOC)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에 선출된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IOC 위원이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그는 9일(이하 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호텔 NH 밀라노 콩그레스 센터에 마련된 ISU의 '홈 오브 스케이팅'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그는 4일 열린 IOC 총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집행위원에 당선됐다. 한국인이 IOC 집행위원에 선출된 건 고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김 위원은 "개인적으로 영광이다"며 "우리나라의 위상이 국제 스포츠계에서 높아졌기에 올 수 있었다. 선배들이 노력하셨고, 국제 스포츠에서 증명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책임감도 느낀다"며 "내가 선배님들의 도움을 받아서 이 자리에 왔듯 젊은 후배들이 국제 스포츠 행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IOC 집행위원회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4명, 위원 10명으로 구성된다. 집행위원은 국제 스포츠계의 핵심 인사로 대우받는다. 김 위원은 지난해 가을 각 국제 스포츠 단체에서 일하는 한국 후배들과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12명 정도였던 수가 현재는 30명이 넘었다.
9일 이탈리아 밀라노 NH밀라노호텔에서 김재열 ISU회장(IOC집행위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 겸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9/
김 위원은 국제 스포츠계에서 탄탄한 이력을 보유했다. 특히 동계올림픽과 인연이 깊다.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사위인 그는 제일모직 사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1년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으로 스포츠계에 입성했다. 이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대한체육회 부회장,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IOC 조정위원, ISU 집행위원 등을 역임하며 국제 스포츠계에서 차근차근 경륜과 명망을 쌓아왔다.
2022년에는 비유럽인 최초의 ISU 회장에 당선됐고, 이듬해인 2023년 IOC 위원에 선임됐다. 그리고 IOC 입성 3년 만에 집행위원에 선출됐다. 국제연맹(IF) 수장 자격은 이번 집행위원 선임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6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단체전 아이스댄스 경기. 경기 지켜보는 국제빙상연맹 김재열 회장과 이서현 부부. 밀라노(이탈리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2.06/
김 위원은 자신이 집행위원으로 선출된 데는 IOC와 ISU가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한 단어로 하면 스포츠가 젊은이에게 쉽게 다가가고 사랑받도록 하는 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며 "전통을 유지하면서 스포츠를 재밌게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IOC에서도 내가 경험한 것을 공유하고 제안하면서 올림픽 전체가 더 재미있어지고 더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위원의 집행위원 임기는 이번 올림픽이 마무리된 후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경험을 더 쌓아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핵심 개혁 과제로 추진 중인 '핏 포 더 퓨처(Fit for the Future)'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논의를 주도할 계획이다. 김 위원은 "코번트리 위원장이 올림픽을 더 친근하게, 더 투명하게, 더 재미있게 변화시킬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함께 올림픽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