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정장환, 이소민 학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포스트 윤성빈' 정장환(왼쪽)과 고등학생 조해찬군이 8일 강원도 평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스한'에서 2인승 봅슬레이를 밀며 힘차게 스타트하는 모습,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하낫! 둘! GO!"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의 문이 열린 지난 8일, '아이언맨' 윤성빈의 스켈레톤 금메달 성지,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선 청춘들의 뜨거운 질주가 시작됐다. 영하 20도, 강추위도 잊었다. 지난 7~8일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연맹이 주관한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하 '청스한')에 '스피드레이서'에 도전하는 남녀 꿈나무, 중고등학생 30여명이 집결했다.
'청스한'은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이 '원팀'으로 출전해 우정과 추억을 쌓는 대회. 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가 임박한 시점, 제2의 윤성빈·정승기를 꿈꾸는 상지 대관령고 학생선수들과 썰매를 사랑하는 일반학생들이 얼음 트랙 위 '2인승' 봅슬레이 썰매에 짝을 맞춰 올라탔다.
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학생들이 2018평창올림픽패럴림픽기념관을 돌아본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정장환, 조해찬 학생이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제2의 윤성빈'이 달린다
학생선수-일반학생이 함께 전력질주 후 2인승 봅슬레이에 올라타는 스타트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 '스켈레톤의 미래' 정장환이 브레이크맨(뒤), 스포츠 코치를 꿈꾸는 (조)해찬이(여주 세종고)가 파일럿(앞)으로 스타트대에 섰다. 신호음과 함께 "OK?" "OK!"를 외치며 총알처럼 튀어나갔다.
정장환의 폭풍 질주와 강력한 푸시, 빛의 속도로 달리는 썰매 위로 조해찬이 가볍게 뛰어올랐다. 1차 시기 4초91, 가장 빨랐다. 2차 시기 4초81, 압도적 스피드로 기록 경신에 성공했다. 해찬이는 "속도가 엄청 빨라 주체가 안됐다. (정장환 선수가) 스켈레톤 선수라고 하셨는데 생각보다 썰매를 너무 잘 밀어서 완전 감동"이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정장환은 "파일럿이 역할을 잘해준 덕분이다. 내가 기본 주력이 있고 해찬이도 파워가 있다보니 합이 잘 맞아 좋은 기록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1차 시기 후 충분히 감당할 것 같아 2차 시기 더 세게 달렸는데 너무 잘하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해찬이는 "무섭다기보다 새로운 경험이라 좋았다. 다음에 또 같이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이날 이른 아침 평창올림픽·패럴림픽기념관, '롤모델' 윤성빈의 헬멧, 장비 아래서 사진을 찍은 정장환은 "나도 윤성빈 선수를 보고, 고1때 선수가 됐다. 밀라노 다음에 열리는 올림픽엔 나도 꼭 출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함께 아시안컵에 나섰던 '스켈레톤' 형, 누나들이 설 연휴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정승기, 김지수, 홍수정 선수! 열심히 노력한 만큼 긴장하지 말고 좋은 기록으로 모두 잘 탔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구서영, 이소민 학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이소민, 구서영 학생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구서영, 이소민 학생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청스한' 봅슬레이 소녀들의 '찐'우정
얼음 트랙 위 반가운 구면도 눈에 띄었다. 구서영은 '청스한'이 배출한 학생선수. 2023년 때 일반학생 참가자로 만난 적이 있다. 이후 선수로 여러 대회에 나섰고 어느덧 대학생이다. 봅슬레이의 매력에 빠진 동갑내기 (이)소민이와 10대의 끝자락, 마지막 세 번째 청스한 트랙에 함께 섰다. 열아홉 그녀들이 '19패스'라는 팀명으로 마지막 동행에 나섰다.
구서영은 "3년 전 청스한에선 나도 학생선수와 봅슬레이를 했고 너무 재밌어서 그해 선수로도 참가했다. 이번이 10대의 마지막 청스한이라 이 친구랑 좋은 추억을 남기러 왔다"고 했다. 소민이는 "청스한에 처음 왔을 때 서영 선수가 친절하게 가르쳐줬다. 너무 좋은 기억이라 3번이나 함께 오게 됐다"고 했다.
썰매 종목의 매력을 묻자 '극지과학연구원'을 꿈꾸는 소민이는 명답을 내놨다. "브레이크맨으로 푸시할 때 스타트 기록을 줄이려면 최대한 오래 달려야 한다. 하지만 속력을 내려고 너무 오래 달리면 썰매에 올라탈 수가 없다. 인생에서 최선을 다하되 욕심을 조절해야 한다는 진리를 봅슬레이를 통해 배웠다"고 했다.
함께 달리고, 1박2일 고민을 나누고, SNS로 소통하며 어느새 절친이 됐다. 마지막 '청스한' 동행을 마친 '19패스' 서영이와 소민이는 "함께 해줘서 고마워"라며 서로를 꼭 껴안았다. 학생선수, 일반학생이 스포츠를 통해 우정을 나누는 '청스한'의 꿈이 이뤄진 마법의 순간이었다.
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최민형, 정예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연맹 매니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김유진 대한체육회학교생활체육부 주무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스켈레톤-봅슬레이, 팀 코리아 파이팅!"
김유진 대한체육회 학교생활체육부 주무는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스한의 현장 호응과 만족도가 전 종목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면서 "이런 특색 있는 종목을 일반학생이 일상에서 즐길 기회가 많지 않은데 동계올림픽 기간에 맞춰 일반학생이 '청스한'을 통해 해당 종목을 즐기는 것 자체가 뜻깊다"고 평했다.
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학생들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정예솔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연맹 매니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이번 대회를 준비한 정예솔 연맹 매니저는 "올해가 4년째인데 올림픽 기간과 겹치다 보니 참가 열기가 더 높았다. 스펀지봅, 아이스 스타트 등 종목 체험은 물론, 은퇴 국가대표 멘토링, 평창2018 기념관 탐방 등 문화행사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우리 종목은 일반학생들이 접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청스한'같은 행사가 더욱 뜻깊다. 일반학생이 선수와 함께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고, 올림픽에서 썰매 종목을 응원하게 되고, 종목에 입문하는 계기도 된다"고 설명했다.
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최민형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 경기연맹 매니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평창2018 기념관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한 최민형 매니저는 "평창과 올림픽의 레거시를 어린 친구들에게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평창올림픽·패럴림픽을 돌아보고 스켈레톤, 봅슬레이의 역사를 배우는 좋은 시간이 됐다"고 돌아봤다.
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학생들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2025 봅슬레이스켈레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8일 강원도 평창군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렸다.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평창=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2.08/
12일 대한체육회 '2025년 청스한 성과공유회 및 2026년 사업설명회'에서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은 당당히 '종목 1위'의 영예를 안았다. 이제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 썰매의 시간이다. 최고의 '청스한' 현장에서 국가대표들의 금빛 질주를 염원하며 한목소리로 외쳤다. "팀 코리아 파이팅!" 평창=전영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