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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데뷔 10년 만에 개막 7연패를 처음 경험했다. 좀처럼 해결될 것 같지 않던 연패 탈출을 성치 않은 무릎을 이끌고 스스로 이끌었다. '국대 클라쓰' 김희진의 책임감이었다.
이날 김희진은 팀 내 최다인 17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45.45%. 특히 매 세트 클러치 상황마다 강력한 집중력을 살려 공격을 성공시키며 '해결사' 본능을 일깨웠다.
경기가 끝난 뒤 김희진은 "난생 처음 7연패를 해봐서 멘붕이었다. '왜 안될까'란 고민도 많이 했는데 어렵게 이겨서 다시 한 번 팀원들 모두가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이젠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올라갈 곳만 있다. 다음 경기부터 승리에 대한 간절한 마음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희진은 "무릎 상태가 안좋으면 안좋은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연골 문제라서 근육으로 덮어버리자는 마음이다. 웨이트 훈련 이후 하체 보강훈련을 따고 하고 있다. 올림픽 때처럼 버티지 못하겠다는 통증은 많이 잡혔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인대 문제가 아닌 이상 수술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틀 전부터 몸 상태가 갑자기 올라와서 어떤 세터가 나와도 볼 처리가 가능한 몸 상태였다. 이날은 김하경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기 위해 강하게 때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멀티 포지션을 소화 중이다. 외국인 공격수 라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기존 센터 뿐만 아니라 라이트 공격수로도 투입되고 있다. 센터로만 뛸 때와 다르게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 김희진은 "그 동안 센터를 하다가 풀로 몇 바퀴를 돌려고 하니 체력적인 부분이 탈로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나도 체력을 빨리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라셈에 대해선 "외인 공격수는 외인 역할을 충실히 해줘야 하고, 토종은 토종 역할을 해줘야 한다. 라셈에게 부담을 주고싶지 않다. 더 이상 외인에게 의존하면 안된다"고 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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