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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새 감독이 팀을 떠났다.
지난 시즌 초반 김형실 감독이 사퇴한 후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경기를 치렀던 페퍼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아헨킴 감독을 영입했다. 그러나 감독 선임 발표가 지난 2월초였고, 아헨킴 감독은 3월에 입국해 국내에서 선수단 전력 파악과 훈련을 지휘하면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었다. 그러나 3개월여만에 동행이 끝났다. 정식 경기는 1경기도 치르지 않았고, 선수단 훈련도 한달 정도만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FA 선수 영입,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아시아쿼터 지명 등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시점에서 갑작스러운 사임 결정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개인 사정'이라는 구단의 설명에도 의문 부호가 남는 게 사실이다.
페퍼저축은행 배구단 김동언 단장은 "새 감독이 선임되기 전까지는 이경수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재 적합한 후보군을 국내외에서 검토해 빠른 시일 내에 신임 감독을 선정하고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