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룡포 입고 세배한 페르시아 왕자, 포졸 모자 쓰고 바람 잡더니 '임금님'으로 레벨 업! [장충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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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졸 모자를 쓰고 등장해 큰 웃음을 준 알리. 경기 후에는 MVP에 뽑혀 곤룡포를 입고 팬들을 향해 세배했다. 장충체=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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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체=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 배구장을 찾은 우리카드 팬들이 기분 좋은 승리 세배를 받았다. 이란에서 온 MVP 알리가 시작부터 끝까지 팬들의 즐거움을 책임졌다.
30일 서울 장충체육관. 우리카드가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5-22, 25-18, 22-25, 25-21)로 승리하며 시즌 12승(12패)을 거뒀다. 승점 33의 우리카드는 3위 KB손해보험과의 격차(승점 39)를 승점 6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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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졸 알리의 등장에 일제히 휴대폰을 든 팬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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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알리의 장난을 다 받아주는 순한 양 니콜리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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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아시아쿼터 알리(이란, 20세)가 선수 소개 때 포졸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장난기 가득한 스물 살 청년의 모습에 팬과 동료 선수들이 박장대소하며 즐거워 했다.
알리와 김지한이 공격을 주도한 우리카드가 1, 2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하지만 3세트는 OK저축은행의 반격에 우리카드가 흔들리며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0-20까지 팽팽한 접전이 펼쳐진 4세트 막판, 알리의 폭풍 득점이 시작됐다. 상대에게 단 1점을 내주는 사이, 알리 혼자 연거푸 4점을 뽑아내며 단숨에 24-21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이상현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25-21, 세트스코어 3대1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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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트 20-20에서 2개의 공격을 연속해서 성공시킨 알리가 한태준 세터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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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점을 내준 후 22-21에서 퀵오픈과 블로킹으로 또 연속 2점을 뽑아내며 매치포인트를 만든 알리. 마우리시오 감독과 알리가 동시에 환호성을 터트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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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가 25득점(공격 성공률 56.41% ), 김지한이 22득점(공격 성공률 64.52% )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이강원(12점)과 이상현(8점)이 힘을 보탰다.
포졸로 등장했던 알리가 경기 MVP에 선정되며 '임금님'으로 신분이 수직 상승했다. 곤룡포를 입은 알리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과 세배. 3천명이 넘는 팬들의 열광적인 환호가 세뱃돈을 대신하고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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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또박또박 말한 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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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춤추는 임금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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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만원권 2장은 꺼내고 싶은 알리의 세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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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경기의 숨은 MVP 김지한이 알리 뒤에서 장난을 치며 함께 즐거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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