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가 올시즌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까.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전반기 돌풍을 일으키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2007년 이후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시돼 보였다. 저스틴 매스터슨, 조시 톰린 등 선발진의 호투, 탄탄한 불펜진을 앞세워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그러나 올스타브레이크를 전후해 주전 선수들의 잇달은 부상이 제동을 걸었다. 결국 디트로이트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지구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12년,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는 객관적인 전력상 지구 우승을 차지하기는 힘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트로이트나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비교해 스토브리그 동안 전력 보강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진행한 리빌딩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점에서 지구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 선수로 추신수가 주목받고 있다. MLB.com은 1일(한국시각) 클리블랜드의 2012년을 전망하면서 추신수를 비롯해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카를로스 산타나 등 중심타자들이 타선을 잘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무래도 추신수의 부활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왼쪽 엄지 골절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아 2개월 가량 뛰지 못했다. 시즌 막판에는 옆구리 부상까지 겹쳤다. 8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5푼9리, 8홈런, 36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지난 2008년 이후 최악의 시즌이었다.
추신수는 지난달 29일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더욱 많은 경기에 출전해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수술을 받은 엄지는 60% 정도 회복됐다고도 했다. 훈련을 통해 정상 상태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추신수가 제 몫을 할 경우 클리블랜드 중심타선은 다른 팀과 비교해 뒤질 것이 없다. 지난해 25홈런, 92타점을 올린 카브레라와 27홈런에 79타점을 기록한 산타나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추신수의 활약에 팀 운명이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클린업트리오 타순은 3번 추신수, 4번 산타나, 5번 카브레라로 짜여질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는 파우스토 카르모나와 데릭 로 등 베테랑 선발들을 비롯해 마운드에서도 변수가 있지만, 지난 시즌 전반기의 기세를 되살릴 수 있을 전망이다. 마무리 크리스 페레스가 건재하기 때문에 불펜진도 해볼만 한 전력이다.
결국 추신수가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설 수 있을지는 자신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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