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환경위기시계'가 있다. 이 시계는 세계 환경오염에 따른 위기정도를 나타내는 시계다. 이 시계가 0시부터 3시를 가리키면 지구환경이 불안하지 않은 상태이고 3시부터 6시까지는 조금불안, 6시부터 9시까지는 상당히 불안, 9시부터 12시까지는 매우 불안한 상태다. 이 시계가 자정이 되면 더 이상 인류는 지구에서 살아갈 수 없다. 즉 인류생존이 불가능하다.
현재, 세계 평균 시각은 몇 시일까. 9시 1분으로 매우 불안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1992년 7시 49분을 가리켰던 것에 비하면 무서울 정도로 환경이 빠르게 파괴되어 가는 중이다. 그 여파로 세계는 '이상고온'과 '지구 온난화' 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6위이자 증가율 세계 1위다. 환경위기시계가 가리키는 시각도 세계 평균 시각보다 훨씬 앞서가는 9시 33분이다. 올 여름 일본을 강타한 태풍과 원자력발전소 폭발 때문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해 화석연료의 사용을 억제하고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 하지만 기업들은 비용부담을 들어 선뜻 환경문제에 투자하지 않으며 개인 사업자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문을 열어 놓고 히터를 틀어 댄다.
그렇다면 환경위기시계를 원래대로 회복할 방법은 없는 걸까. 생활 속 작은 실천만으로도 환경위기시계를 되돌릴 수 있다. 실제로 2010년 세계평균 시각은 9시 33분이었지만 2011년 9시 1분으로 무려 32분이나 단축되었기 때문이다.
먼저,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환경 오염을 줄일 수 있다. 백열전구는 형광등으로 교체해 전력 소비를 줄여야 한다. 쓰레기를 줄이고 세재를 사용하지 않는 것도 쉽고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다. 겨울에는 내복을 입고 난방온도를 낮추는 것, 설거지할 물이나 세수할 물은 반드시 대야에 받아서 사용하는 것도 누구나 알고 있는 실천방법이다.
또한 상점에서는 문을 열어놓는 대신 '에너지 절약때문에 문을 닫았습니다. 어서 오세요.' 라는 안내 문구를 문 앞에 달아 놓는 것이다. 기업체와 아파트에서는 '우리 기업은 에너지 절약으로 인해 크리스마스 점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라는 플랜카드를 달면 어떨까. 플랜카드가 지저분하다고 생각되면 그 문구만 새겨서 점화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가정에서는 혼자 실천하기 어렵다면 녹색 연합에서 만든 기념일을 따라 해 보는 것도 괜찮다. 녹색연합에서 자연과 환경을 생각해 기념일을 정했는데 한 달에 한번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했다. 매월 둘째 토요일은 환경기념일인데, 예를 들어 1월 둘째 토요일은 '이웃과 음식을 나누는 날 ' 이다. 음식을 적당히 하고 많이 만든 날은 이웃과 음식을 나눔으로서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로 만든 날이다. 3월 둘째 토요일은 '텔레비전 안 보는 날' 이다. 텔레비전을 꺼 놓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절약은 물론, 다른 일을 함으로써 생산성도 높아진다. 8월 둘째 토요일은 '세제 안쓰는 날' 이다. 세재를 사용하지 않으면 어쩐지 그릇이 깨끗하지 않을 것 같은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세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훨씬 좋다. 왜냐하면 세제에는 계면활성제가 들어 있어 열심히 헹구어도 그릇에 남아 있을 수 있다. 계면활성제는 피부에 닿으면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고 몸 속에 들어가면 장기가 손상될 수 있는 화합물이다. 세재대신 베이킹파우다를 사용하거나 아크릴 섬유로 짠 친환경 수세미를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 건강은 물론 기름기까지 안전하게 없앨 수 있다.
새해에는 개인과 기업과 정부가 다 함께 노력해서 우리나라의 환경위기시계를 세계 평균시각까지 낮추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SC페이퍼진 명예주부기자 1기 박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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