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창진 감독의 묘수가 빛난 한판이었다.
3위 KT는 6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위 KGC와의 대결에서 용병 센터 찰스 로드, 박상오, 조성민 등 주전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앞세워 72대66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GC에 2.5경기차로 뒤지던 KT는 이날 승리로 승차롤 1.5경기로 줄였다.
시종일관 팽팽하던 경기는 결국 4쿼터에 승부가 갈렸다. KT는 46-52로 뒤지던 3쿼터 종료 직전 로드의 시원한 속공 덩크가 터지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그리고 4쿼터가 시작될 때 전 감독은 회심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별다른 활약이 없었던 포인트가드 양우섭을 빼고 조동현을 투입했다. 다시 말해, 경기리딩을 할 포인트가드 없이 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전 감독의 선택은 성공이었다. KGC 포인트가드 김태술과 조동현의 매치업이 되며 조동현의 큰 키를 이용할 수 있었다. 경기는 드리블 능력이 좋은 조성민이 이끌었다. 조동현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김태술과의 1대1 공격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55-56으로 추격한 상황에서는 김태술의 수비를 따돌리고 로드에게 완벽한 노마크 찬스를 내주며 57-56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 패스를 가로채 속공을 성공시키며 경기 스코어를 60-56으로 벌렸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KGC도 종료 5분을 남기고 60-6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KT가 공격을 성공시키면 KGC가 맞받아치는 식으로 66-64 KT의 2점차 리드까지 경기가 진행됐다. 승부가 갈린 건 이 때 였다. KGC는 오세근이 던진 슛이 빗나간 반면 KT는 이어진 찬스에서 조성민이 점수차를 5점으로 벌리는 천금같은 3점포를 터뜨렸다. 종료 1분16초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다. KGC는 로드니 화이트의 2득점 이후 파울작전 성공으로 마지막 기회를 잡는 듯 했으나 속공에 나서던 화이트가 오펜스 파울을 범하며 허무하게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 LG의 경기에서는 20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한 용병 센터 아말 맥카스킬과 19득점을 터뜨린 신인가드 김선형을 앞세운 SK가 LG를 77대74로 물리치고 LG와 함께 공동 7위에 오르게 됐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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