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나상욱(29)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생애 첫 '백 투 백 이글(연속 이글)'을 기록했다.
나상욱은 8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계속된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2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무려 9타를 줄이며 합계 9언더파 단독 3위에 랭크됐다. 첫날 중하위권에서 수직상승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34개 대회에서 우승경험이 있는 챔피언 28명만 출전한 왕중왕전이다. 나상욱은 17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한 데 이어 18번홀(파5)에서도 이글을 잡아냈다.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나상욱은 "나도 깜짝 놀랐다. 2홀 연속 이글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17번홀에서는 세컨드샷으로 219야드가 남았는데 5번 아이언으로 찍듯이 쳤다. 잘 굴러가 홀에 들어가는 순간, '어, 18번홀에서도 이글을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고 말했다. 18번홀에서 나상욱은 티샷을 340야드 정도 잘 날렸다. 나상욱은 "3번 페어웨이 우드로 친 세컨드샷이 잘 맞았다. 2.5m 정도의 이글퍼트도 어렵지 않았다. 내일, 모레 잘 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전반에 1타를 잃은 나상욱은 9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선두는 이날만 무려 10타를 줄인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로 합계 15언더파, 지난해 2승을 거둔 웹 심슨(미국)이 합계 10언더파로 2위다.
최경주는 퍼팅에서 애를 먹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3언더파 공동 10위권으로 후퇴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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