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년대 최고의 전천후 유격수였던 배리 라킨이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그러나 금지약물 복용으로 이미지가 추락한 마크 맥과이어는 이번에도 전설로 인정받는데 실패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라킨이 기자단 투표에서 총 573표중 495표를 얻어 86%의 득표율로 올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고 발표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 득표율은 75%이다. 2010년부터 후보 자격을 갖춘 라킨은 3번째 투표만에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서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은 셈이다. 올해 후보에 오른 27명 가운데 유일하게 75% 이상의 득표를 한 라킨은 오는 7월23일 뉴욕주 쿠퍼스타운 명예의 전당에서 열리는 헌액식에서 공식 회원이 된다.
현재 ESPN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라킨은 "너무나 충격적이고 자랑스러운 소식이다. 야구선수로서 영원한 전설로 남게 되는 것이니 월드시리즈 우승을 한 기분이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86년 신시내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라킨은 2004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2할9푼5리의 타율에 198홈런, 960타점, 2340안타, 379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12번의 올스타, 3번의 골드글러브를 차지했고, 95년에는 내셔널리그 MVP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91년 미네소타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었던 잭 모리스는 이번 13번째 도전에서 67%의 득표율을 올리는데 그쳐 또다시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는데 실패했다. 또 처음으로 자격을 얻은 제프 배그웰은 56%의 득표를 기록했다.
관심을 모았던 마크 맥과이어는 득표율 19.5%를 얻는데 그치며 또다시 기자단의 외면을 받고 말았다. 2010년 23.7%, 지난해 19.8% 등 이번에도 득표율 하락세가 이어졌다. 맥과이어는 2010년 1월 현역 시절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사실이 있음을 인정한 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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