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올시즌 화두는 자율과 경쟁이다.
신임 이만수 감독은 스스로 컨디션을 관리하고 몸을 만들도록 선수들에게 자율적인 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11월 마무리훈련이 끝난 뒤 12월부터 전지훈련을 떠나는 1월 15일까지 전체 훈련 없이 비활동기간을 준 것 자체가 새로운 바람이었다.
그런데 많은 선수들이 비활동기간에도 문학구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는 등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올시즌 주전자리를 놓고 뺏고 뺏기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FA 조인성이 오면서 경쟁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포수, 지명타자, 1루, 외야까지 조인성 영입의 여파가 미친다.
일단 조인성에 대해 SK는 주로 지명타자로 쓸 계획으로 영입했다고 했다. 수비보다는 타선 강화를 위해서 데려왔다는 뜻이다. 그렇더라도 조인성은 국가대표 포수다. 상황에 따라선 마스크를 쓰고 투수들을 리드할 수도 있다. 재활중인 박경완과 지난해 주전마스크를 썼던 정상호가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지명타자로 나선다고 하면 복잡해진다. SK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멀티 포지션을 소화한다. 그래서 지난해엔 박정권 이호준 안치용 임 훈 박재홍 등이 번갈아가며 지명타자와 1루, 우익수 등을 맡았다. 조인성은 포수외엔 야수를 해본적이 없다. 포수아니면 지명타자를 맡아야 한다. 따라서 조인성이 지명타자를 맡으면 이들은 나머지 1루와 외야 두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한다.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유재웅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데려왔고, 정진기 등 젊은 유망주들도 기회를 노린다.
이 감독은 어느 정도 주전이 정해져있는 포지션이라도 절대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2루 정근우, 3루 최 정, 유격수 박진만, 좌익수 박재상, 중견수 김강민 등은 주전이 확보됐다고 하겠지만 이들의 자리를 노리는 후보들이 2∼3명씩 있다. 맘놓고 있으면 안된다"고 했다.
SK는 15일 미국 플로리다로 떠나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진짜 경쟁의 시작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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