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동료, 팬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롯데에서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아있던 손아섭이 결국 도장을 찍었다. 롯데와 손아섭은 14일 지난해 연봉 8000만원에서 62.5%가 오른 1억3000만원에 2012 시즌 연봉 재계약을 체결했다.
험난한 과정이었다. 롯데는 이번 연봉협상에서 기존 '짠돌이 구단' 이미지를 탈피, 선수들에게 후한 연봉을 안겨주며 계약을 일사천리로 진행시켜 나갔다. 하지만 손아섭과는 쉽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올시즌 3할2푼6리 15홈런 83타점 79득점을 기록하며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손아섭은 구단의 제시액아 아쉬움을 표현했고, 구단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금액 변동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렇게 지지부진한 협상이 어이지다 결국 손아섭이 먼저 수건을 던지고 말았다.
손아섭은 계약을 마친 후 "본의 아니게 구단과 동료 선후배들, 그리고 팬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관심을 가져주신데 보답하는 길은 오직 좋은 성적을 내는 일 뿐이다. 전지훈련에서 죽을 힘을 다해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로써 롯데는 손아섭과 계약을 마지막으로 63명 선수단 전원과 연봉계약을 마치며 사이판 전지훈련을 떠나게 됐다. 15일 투수조가 먼저 출발한 후 18일 야수조가 합류할 계획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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