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팬들의 '마' 응원이요? 다른 구단 선수들도 부러워할걸요."
FA 계약을 맺고 롯데에 입단한 정대현. 2001년 SK에 입단한 후 11시즌을 SK 선수로 뛰어온 그가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소감은 어떨까. 평소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답게 "특별히 달라질 건 없다. 어디서든 지금껏 해온대로 최선을 다해 공을 던지는 건 똑같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부산팬들의 열기에 대해 익히 들어온만큼 어떨지 기대가 되기도 하고 조금은 부담도 된다. 하지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다는 것은 분명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런 정대현도 부산팬들이 상대 투수들에게 "마"라고 외치는 특유의 응원에 대해서는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롯데팬들은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 뿐 아니라 원정경기장에서도 상대 투수가 견제구를 던지면 큰 소리로 "마"를 외친다. 큰 함성에 마운드에 서있는 투수는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정대현은 "다른건 몰라도 '마' 응원은 솔직히 재밌다. 정말 상대 투수들에게 부담이 된다. 나 역시 마운드에 섰을 때 팬들의 그런 응원이 매우 부러웠다"며 "모르긴 몰라도 다른 구단에서 뛰는 선수들은 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대현은 지난 7일 열린 2012시즌 첫 훈련에 참가한 뒤 훈련을 이어오다 15일 전지훈련을 위해 사이판으로 출국한다. 정대현은 "롯데는 훈련량, 특히 투수들의 피칭수가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 실제 와보니 그렇지 않더라. 캠프에서도 공을 얼마나 던질지는 가봐야 알 것 같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정대현에게 궁금한게 있었다. 오랜시간 함께해온 SK 동료들을 상대로 던지는 느낌은 어떨까. 정대현은 "롯데 입단을 확정지은 후 SK 선수들을 상대하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다. 다른팀 투수로 SK 타선을 바라보니 정말 빡빡할 것 같은 느낌이다. 1번부터 9번까지 쉽게 상대할 수 있는 타자가 없다. 빡빡한 승부가 될 것 같다"고 진지하게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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