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13명과 선수 44명 등 총 57명의 두산 선수단은 2월20일까지 피오리아에서 1차 훈련을 하고, 2월22일부터 3월9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연습경기 위주로 2차 훈련을 소화한다. 두산이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창단후 처음이다.
이번 전지훈련을 가장 손꼽아 기다린 사람은 다름 아닌 김진욱 감독이다. 지난 시즌 후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 역시 애리조나에서 훈련을 하기는 선수와 지도자 생애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김 감독은 "새해 시작하자마자 야구만 생각하기로 했다.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많다"며 전훈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이 말한 설렘이란 곧 기대감을 말하는데, 선수들이 비활동기간 개인훈련을 착실하게 소화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걱정은 역시 팀전력에 관한 것이다. 지난해 취임 당시 "삼성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던 김 감독은 "준비를 잘 해야 하는데 보완해야 한 부분도 많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지훈련 지휘 방향을 크게 3가지로 설명했다. 우선 팀워크를 해치거나, 개인행동을 일삼는 선수는 이름값, 연차와 상관없이 조기 귀국시키기로 했다. 김 감독은 "도저히 뛸 수 없을 정도의 부상을 입는 경우라면 되돌려 보내겠지만, 기본적으로 최대한 함께 전지훈련을 하도록 할 것이다. 그러나 훈련 분위기를 해치거나, 개인행동을 하는 선수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최고참 김동주의 경우 3루 자리를 놓고 이원석 윤석민 등 후배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 감독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우선이고, 상황에 따라 스타팅 멤버는 달라질 수 있다. 전지훈련에서 '나는 주전이 됐다'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이어 "절대 무리해서는 안된다.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다친다면 그보다 치명적인 것은 없다"며 선수들의 부상을 경계했다.
일단 두산의 전지훈련 출발은 좋아 보인다. 모든 선수들과 연봉 재계약을 마쳤고, 용병 2명도 순조롭게 뽑았다. 또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상없이 전지훈련을 시작한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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