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의 넥센 입단이 확정됨에 따라 '관중 블랙홀 구장'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넥센 히어로즈는 냉정히 평가하자면 그간 빅마켓 구단도, 인기 구단도 아니었다. 홈인 목동구장도 흥행 구장이라 보기 어려웠던 게 현실이다.
그런데 김병현이 입단했다. 열혈팬들의 관심도만 놓고보면, 한국인 해외파 선수 가운데 어쩌면 박찬호 보다도 높은 충성도를 이끌어냈던 선수가 바로 김병현이다. 1m80이 안 되는, 투수로서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를 슉슉 꽂아대며 메이저리그의 슬러거들을 요리했던 김병현이다. 좋은 성적을 낸 시즌이 그리 길지 않지만, 김병현은 야구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었다.
'흥행 포기' 구장이 사라진다
올시즌부터 목동구장에도 관중이 대폭 증가할 요인이 생긴 것이다. 김병현이 선발로 뛰든 마무리도 뛰든, 그를 보기 위해 이전보다 훨씬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 팬'이 아닌 '김병현 팬'에게도 정말 즐거운 일이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680만 관중 동원이란 신기록을 세웠지만 목동구장은 상대적으로 관중 동원력이 떨어졌다. 지난해 경기 평균 6688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연간 회원권 등을 제외하면, 가끔 목동구장은 관중이 너무 없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썰렁해보였다. 김병현의 넥센 입단은 목동구장이 '블랙홀 구장'의 오명을 벗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현 뿐만이 아니다.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한국프로야구는 긍정적인 흥행 변수를 대거 추가했다. 박찬호가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 경기 평균 7044명을 기록했던 대전구장의 관중수 증가도 당연해 보인다. 일본에서 돌아온 김태균, FA로 둥지를 튼 송신영 등과 함께 궁극적으로 팀성적 상승을 이끌어낸다면 관중 증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삼성의 경우 지난해 경기 평균 7591명을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와서 대체로 관중이 줄었다가 다시 회복세다. 여기에 이승엽의 복귀란 호재가 등장했다. 2003년까지 이승엽이 삼성에서 뛰다가 2004년 일본으로 떠나자 1년만에 대구구장의 평균 관중수는 무려 2482명(5405명→2923명)이나 줄었다. 이승엽의 일본 진출이 100%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분명 큰 영향이 있었다. 이제 '에브리데이 플레이어'인 이승엽이 돌아왔으니 대구구장도 경기후 쓰레기 처리량이 확 늘어날 것이다.
원정 관중동원 효과도 있다
잠실구장은 꾸준하게 관중수를 유지하는 곳이다. LG와 두산 모두 새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으니 팬들도 새로운 기분일 것이다. 롯데의 홈인 사직구장의 열기는 따로 거론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롯데는 이승호와 정대현이라는 새 얼굴을 얻었다. 광주구장은 선동열 감독의 고향 컴백으로 인해 큰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SK의 문학구장도 2007년 이후 안정적인 관중수를 보여주고 있다. 이만수 감독이 본격적으로 지휘하는 첫시즌이니 역시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비교적 관중이 덜 차던 구장들이 약점을 어느 정도 커버하게 되면서 전반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프로야구는 올해 700만 관중 돌파는 물론 800만 관중까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김병현의 넥센 입단으로 상징되는 흥행 파급 효과는 홈구장에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김병현이 잠실구장에서 등판한다면, 박찬호가 사직구장에서 선발로 던진다면, 돌아온 이승엽이 문학구장 타석에 선다면, 원정구장 관중 증가 효과도 분명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다. 박찬호가 잠실구장에서 두산 김선우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고, 김병현이 광주구장에서 KIA 선동열 감독이 보는 앞에서 마운드에 오른다면, 이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야구팬들에겐 놓칠 수 없는 이벤트다.
상대팀 팬들은 이들 복귀 선수들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의해 무너지는 모습을 바라며 야구장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한국으로 돌아온 선수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줘야 엄청난 파급력을 이어갈 수 있음은 분명하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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