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키워야 한다."
SK 이만수 감독이 선수들에게 중요시하는 것 중 하나는 웨이트트레이닝이다. 선수들이 스스로 하고 그에 대해 본인이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이 감독의 방식이지만 웨이트트레이닝만은 항상 먼저 강조한다.
이 감독은 "요즘 선수들을 보면 아직도 힘이 없는 것 같다. 경기전 타격 연습 때 펑펑 쳐서 담장을 넘기는 선수를 보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프로야구 전체적으로 예전보다 웨이트트레이닝이 중요시되며 파워가 올라갔다고 하지만 아직도 모자라다는 뜻.
"나는 지금도 웨이트트레이닝 하면 가장 무거운 무게로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 선수들은 근육이 딱딱해진다고 무게를 많이 올리지 않더라"면서 "외국 선수들은 그러지 않는데 우리 선수들은 신경을 쓴다. 내가 볼 땐 조금 더 힘을 키우는 것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SK는 최근 확실히 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9년만 해도 166개의 홈런으로 팀홈런 1위에 올랐지만 지난시즌에는 100개의 홈런에 그쳤다. 다른 구단도 홈런수가 많이 줄었다고 해도 SK의 하락폭이 더 크다. 당장 홈런 타자라고 불릴만한 선수가 없다.
사실 SK는 이전 실기 위주의 훈련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특타와 특수의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 기술적, 전술적인 향상을 가져왔고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영광도 얻었다. 하지만 점점 체력적인 문제가 생겼다. 시즌 후반엔 선수단 전체의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을 중시해 비활동기간에 스스로 몸을 만들라고 지시하면서 선수들에 맞게 웨이트트레이닝 지도도 함께 했다. 플로리다 전지훈련에 와서도 마찬가지. 며칠간 오전 훈련만 하면서 선수들이 시차 적응을 편하게 하도록 유도하면서도 웨이트트레이닝은 매일 빼놓지 않았다.
이 감독의 파워 업그레이드 방침이 올시즌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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