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37·미국)의 시즌 첫 대회 출전을 앞두고 골프계가 뜨겁다.
성적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우즈는 우즈다.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신 유럽투어 아부다비 HSBC챔피언십을 시즌 개막전으로 삼았다. 그 배경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우즈는 가장 좋아하는 코스인 토리파인스 골프장(우즈는 이곳에서 6번 우승, 최악의 성적은 톱10)을 뒤로하고 중동으로 향했다. 토리파인스에서 열리는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은 갑자기 맥이 풀렸다.
중동에서는 최근 보기힘든 빅매치가 열리게 됐다. 우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개막하는 아부다비 챔피언십에서 첫날부터 진검승부를 갖는다.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3위 로리 매킬로이와 같은 조다. 대회조직위는 최강 카드 조합으로 흥행을 노리고 있다.
우즈는 2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10년간 최고 컨디션이다. 올해 부상없는 풀시즌을 이곳에서 시작하고 싶다. 션 폴리(스윙 코치)와의 스윙 개조 작업이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호주오픈과 프레지던츠컵, 지난해 12월 자신이 주최한 이벤트 대회인 셰브론 챌린지에서 우승하며 재기 가능성을 보였다.
우즈의 이번 대회 초청료는 150만달러(약 17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50만달러, 미국의 골프채널은 170만달러(약 20억원)로 보도했다. 우즈의 해외투어 초청료는 수년간 300만달러(약 34억원)였다. 이번에는 그 절반 정도만 받았다. 몸값이 떨어지기도 했고, HSBC가 타이거 우즈 재단에 기부금을 내는 파트너라는 특별 관계도 작용했다. 우즈는 "초청료도 이 대회 출전 동기 중 하나였다"고 평소에는 철저기 숨겼던 돈에 관한 얘기도 스스럼없이 털어놨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오는 3월 출간될 우즈의 전 스윙코치 행크 헤이니의 책 '큰 실수(Big miss)'에 대한 얘기가 또 나왔다. 우즈는 "물론 실망했고, 화가 난다. 왜냐하면 매번 이런 질문에 대답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불편해 했다. 우즈는 지난해 유럽-PGA 투어 동시 상금왕에 오른 도널드에 대해 "엄청난 업적"을 이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우즈, 도널드, 매킬로이 외에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 등 호화멤버가 출전한다. '코리안 탱크' 최경주(42·SK텔레콤)도 초청받았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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