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농구 동부가 24일 모비스를 꺾고 올 시즌 최다이자 팀 창단 최다인 9연승을 내달렸다.
지난달 30일 전자랜드에 패한 이후 2012년 들어선 단 1경기도 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25일 현재 35승7패로, 승률은 무려 8할3푼3리에 이른다. 42경기를 치르는 동안 7번 졌는데, KT와 LG에 2패씩 그리고 KCC와 전자랜드, KGC에 한번씩 덜미를 잡혔을 뿐이다. 모비스, 오리온스, 삼성, SK에는 전승을 거두고 있다. 우승 매직넘버도 7로 줄였다.
12경기를 남긴 가운데 2위인 KGC와의 승차가 무려 5.5경기에 이른다. 현재로선 정규시즌 우승은 떼논 당상. 그보다는 남자 프로농구 역대 최고 승률과 최다승을 한번에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더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한 시즌 가장 높은 승률을 올린 팀은 모비스의 전신 기아 엔터프라이즈였다. 허 재 강동희 김유택 등 이른바 '허동택' 트리오를 보유했던 기아는 프로농구가 개막한 97시즌에 16승5패, 7할6푼2리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본격적인 프로농구 출범을 위한 시범 시즌으로 21경기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했을 때, 현재의 틀이 갖춰진 이후 최고 승률은 지난 시즌 KT가 기록한 41승13패, 7할5푼9리라 할 수 있다. 한 시즌 41승은 물론 역대 최다승이다.
어쨌든 16번째 시즌을 맞는 남자 프로농구에서 8할 이상의 승률은 없었다는 얘기다. 동부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남은 12경기에서 10승2패가 예상된다. 최다승은 물론 8할 이상의 승률이라는 좀처럼 깨지기 힘든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는 상위팀들이 순위 조절을 위해 경기별로 '선택과 집중'을 하기 때문에, 굳이 승산이 적은 동부전에서 힘을 뺄 필요가 없다. 시즌 막판까지 동부의 독주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동부의 기록으로 본 다른 국내 3대 프로스포츠의 경우는 어떨까. 여자농구의 무적함대로 통하는 신한은행은 전주원 정선민 하은주 등을 앞세워 2008~2009시즌에 37승3패, 9할2푼5리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올렸다. 이는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의 기록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프로스포츠에서 앞으로도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25일 현재 22승4패, 8할4푼6리로 역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당시의 기록과는 차이가 크다.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야구에서도 8할 이상의 승률은 없었다. 7할 이상도 딱 한차례 나왔다. 1985년 삼성 라이온즈가 77승1무32패, 7할6리로 통합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한 시즌 최다승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가 기록한 91승(2무40패)이었다. 이 때의 승률은 6할9푼5리에 그쳤다. 프로야구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절대적으로 경기수가 많은데다 선수층이 두터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방증이 된다.
프로축구에선 대우 로얄즈가 1987년에 올린 16승14무2패, 8할8푼9리가 최고 기록이다. 무승부가 많은 축구의 특성상 무승부가 제외되고 계산된 승률이라 의미가 반감된다.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다. 독주하는 팀이 나와 흥미가 떨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치열한 경쟁 가운데서도 남들이 감히 넘보기 힘든 대기록 달성은 스포츠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일 것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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