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토브리그, 무척 뜨거웠다. 특히 대전과 목동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한화에 박찬호와 김태균, 넥센에 김병현과 이택근이 합류했다.
반면 잠실벌은 조용했다. 예상외였다. LG와 두산, 잠실 두 가족은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 결과, 올시즌 판도 전망에서 두팀에 대한 언급이 많지 않다. 과연 두 팀은 끝까지 조용한 시즌을 보내게 되는 걸까.
이에 대해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적어도 두산 만큼은 여전히 4강 후보임에 분명하다.
우선 두산은 원-투 펀치가 확실하다. 외국인 니퍼트와 김선우가 버티고 있다. 여기에 이용찬 임태훈 홍상삼 서동환 조승수 등이 경쟁 중이다. 불펜이 두터웠던 예전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이다. 이 후보들을 놓고봤을 때 일단 선발은 양적으로 풍부하다.
타선의 위력은 여전하다. 톱타자 이종욱에 김현수 김동주 최준석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막강하다. 고영민 양의지 손시헌 등의 방망이도 무시 못한다. 타력만 따지면 전체 세손가락 안에 들만한 파워다.
변수는 마무리다. 외국인 스카 프록터에게 짐을 맡겨놓았다. 프록터는 2004년 뉴욕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7시즌을 뛰었다. LA 다저스, 애틀랜타를 거치며 통산 307경기에서 18승16패, 1세이브, 52홀드 방어율 4.78을 기록했다. 경력만 보면 성공가눙성이 높다. 하지만 내로라 하는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들이 실패했던 무대가 한국프로야구다. 섣불리 점칠 수는 없다. 결국 프록터 마무리카드가 성공하면, 두산은 강력한 우승후보로도 올라설 수 있다. 반대라면, 4강까지 가는 길이 험난해 질 것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충분한 4강 전력임에 분명하다.
물론 신임 김진욱 감독의 지휘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변수라 할 수 있다.
LG는 사실 4강 전력으로 꼽기는 힘들다. 신임 김기태 감독은 FA 영입 등을 배제한 채 팀 리빌딩을 했다. 그런 가운데 조인성이 SK로 빠져나갔다. 이택근은 넥센으로 갔다. 플러스보다 마이너스 요인이 많다. 다만 작년 외국인 원-투 펀치였던 리즈, 주키치와 재계약, 선발진에 다소 안정감이 생겼다. 이병규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 이대형 등 타선의 탄탄함도 숨은 자산이다. 결국 모래알 같던 팀을 김 감독이 얼만큼 뭉치게 하느냐가 일차적인 관건이다. 이 작업만 된다면, 의외의 선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두산은 4강 전력이다. LG는 조금 처진다. 과연 올해 서울의 찬가가 울려퍼질 수 있을까.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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