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들이 떠난 빈 자리가 너무 커 보였던 탓일까?
성인배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MBC 수목극 '해를 품은 달'이 매서운 논란을 치를 기미다. 25일 방송된 7회의 전국 시청률은 29.7%(AGB닐슨미디어리서치)로 지난 주보다 0.4% 포인트 상승해 또 한번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성인 주연배우들에게는 그만큼의 호평이 따라오진 않는 분위기다.
이날 방송에선 기억을 잃고 무녀로 살아가고 있는 연우(한가인)와 왕이 된 훤(김수현), 여전히 연우를 잊지 못하는 양명(정일우)의 운명적인 재회가 그려졌다. 로맨스의 2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그와 함께 드라마 초반부터 따라붙었던 캐스팅에 대한 우려와 논란도 또 한번 불거져 나왔다. 그리고 그 화살은 대부분 한가인을 향하고 있다. 극 중에서 한가인이 맡은 연우란 인물이 훤이나 양명보다 나이가 어린 설정이지만, 실제론 한가인이 김수현과 정일우보다 5~6세 연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상대역 김수현이 이전 작품인 '드림하이'에서 고등학생을 연기해 아역 이미지가 남아 있던 터라 한가인과 김수현의 조합에 대해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를 의식한 한가인도 제작발표회 당시 "두 남자배우와 나이 차이가 꽤 있다. 굉장히 부담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드라마엔 한가인으로 나오는 게 아니라 극중 역할로 나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봐주시지 않을까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중학교 3학년에게 가슴이 떨려도 되냐" "연우는 아역이 아니라 여인이다"라는 반응까지 얻었던 아역배우들의 인기와 첫 사극 연기에 대한 부담감도 한가인을 비롯한 성인배우들이 넘어서야 할 산이다. 지금 한가인에 대한 차가운 반응도 이 두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아역배우들에게 매료됐다가 성인배우를 보고 실망했다는 것, 그리고 사극 연기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사례를 돌이켜 보면, 시청자들의 이같은 아쉬움과 배우들에 대한 연기력 논란은 아역에서 성인으로 전환되면서 항상 뒤따랐던 일종의 '홍역'이자 '성장통'인 경우가 많았다.
지난 해 이맘 때 방영된 MBC '짝패'가 그런 경우다. 아역들의 호연으로 초반 8회까지 승승가두를 달리던 '짝패'도 성인들로 교체된 후 시청률이 잠시 하락했다. 아역들과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성인배우들의 외모와 연기에 "아역들과는 완전히 다른 사극 같다" "아역을 다시 보고 싶다"는 혹평도 많았다. 당시에도 천정명과 이상윤에게는 첫 사극 도전이었다.
2010년 국민드라마 '제빵왕 김탁구'도 초반에 아역들의 호연으로 시청률 급상승세를 탔지만, 그 바통을 이어받은 윤시윤과 주원은 호된 연기력 논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 두 드라마 모두 논란을 잘 이겨내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되찾았고, 심지어 '제빵왕 김탁구'의 최고시청률은 무려 49.3%를 찍었다.
'해를 품은 달'의 한가인도 이제 막 얼굴을 내밀었을 뿐이다. 미스 캐스팅이라 혹평하기엔 아직은 이르다. 가장 우려를 받았던 외모상의 나이 차 극복이란 부분에선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 한결 부담을 덜었다. 다소 밋밋하게 보였던 사극 연기도 과거의 기억을 잊어버린 극 중 인물의 현재 상태를 반영한 것이라는 반론도 눈에 띈다. 한가인과 성인배우들이 극에 스며들어 맞춤옷을 입기까지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할 때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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