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이 너무 아팠어요."
29일 이틀간의 올스타전 행사가 모두 끝나고 경기장 한켠에서 만난 KGC 오세근이 기자에게 던진 한마디다.
이번 시즌 신인으로 프로무대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괴물신인'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폭발적 인기를 얻은 오세근이다. 자연스럽게 올스타 투표에서도 많은 표를 얻었다. 최다득표 1위는 모비스 선배 양동근에게 넘겨줬지만 2위를 차지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오세근은 "신인답게 활기찬 모습을 올스타전에서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드러내기도 했다. 헤어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만큼 올스타전을 맞아 호일펌까지 새로 하며 팬서비스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28일 열린 덩크슛 컨테스트 예선에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이번 시즌 내낸 그를 괴롭히던 오른쪽 발목 통증이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격전이 이어지며 더욱 심해진 것이다. 때문에 덩크슛 컨테스트를 제대로 치를 수 없었다. 순간적으로 높은 점프를 구사해야하는 덩크슛의 특성상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가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4번 연속 덩크를 실패하며 "성의가 없다"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오세근은 "발목이 너무 아파 출전 자체 여부를 놓고 고심하기도 했지만 신인으로서 그런 모습은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출전을 결심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실제로 오세근은 29일 본경기에서도 발목을 절뚝거리며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9일 하프타임에 열린 1대1 대결에서 보여준 '사자왕 세리머니'도 사실은 덩크슛 컨테스트 결승에서 보여주기 위해 준비한 것이라고. 하지만 덩크슛 컨테스트 결승에 합류하지 못했고 열심히 준비한 이벤트를 취소하는 것도 아쉬워 KBL측과 상의 하에 1대1 대결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게 됐다.
오세근은 "이번 올스타전에서의 활약에 만족한다"는 김선형(SK) 김현민(KT) 최진수(오리온스) 등 다른 동기생들과는 달리 "이번 올스타전에서 내 활약에 대한 점수를 매길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몸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2등으로 뽑아주신 팬들께 너무나도 죄송한 마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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