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도핑검사를 감수해야 했다."
가진 자의 비애다.
너무 잘하고 강하니까 상대적으로 견제심리도 크게 작용하게 마련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강타자 호세 바티스타(토론토)가 그런 경우다. 바티스타는 캐나다 방송사 TSN은 31일(한국시각) 자사 라디오 채널(TSN Radio 1050)이 바티스타와 가진 인터뷰에서 바티스타가 과도한 도핑테스트를 감수해야 했던 고충을 공개했다.
바티스타는 지난 2년간 시즌을 치르는 동안 평균을 뛰어넘는 횟수의 도핑검사를 받아야 했다. 최근 2년간 바티스타가 감수해야 했던 도핑검사 횟수는 무려 16차례였다.
바티스타는 "일일이 기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16'이라는 숫자도 대략적인 수치다"면서 16차례보다 웃돌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어 그는 "이전과 비교했을 때 도핑검사 횟수는 지난 2년간 늘어난 게 사실이다"면서도 "내가 자꾸 선택된다는 사실에 개의치 않았고 질문에 성실하게 답변해왔다"고 말했다.
TSN은 '바티스타가 메이저리그의 간판 홈런타자이기 때문에 약물복용 여부에 대한 감시의 눈길을 피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그의 고충을 대변했다.
그도 그럴것이 바티스타는 지난 2011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2년 연속 단독 홈런왕은 1996∼1999년 마크 맥과이어 이후 처음이었다. 바티스타는 2010년 54개, 2011년 43개의 홈런을 날렸다.
이처럼 강력한 거포능력을 자랑하고 있는데다 맥과이어도 과거 약물을 복용한 혐의가 있었으니 바티스타도 경계의 시선을 달고 다니게 마련이다.
그래도 바티스타는 "도핑검사로 인해 나의 훈련이나 경기에는 전혀 지장을 받지 않았다"면서 "내가 수백만번 검사를 받는다고 해도 문제되지 않는다"며 약물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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