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회에 이어 시사교양과 라디오 및 예능-드라마 분야 PD들이 30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우려됐던 예능-드라마 결방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기자회가 제작거부에 들어간 25일 이후 MBC 뉴스데스크와 아침 뉴스투데이 등 보도 프로그램들은 방송 시간이 대폭 축소돼 10분씩 방송되거나 편성이 취소되는 등 파행이 계속됐다. 하지만 제작국 파업 첫날인 30일 드라마 '빛과 그림자' '오늘만 같아라' '위험한 여자'를 비롯해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 등은 외주제작이거나 미리 촬영해 놓은 분량이 확보돼 차질 없이 방송됐다.
그러나 MBC 간판 예능으로 꼽히는 '무한도전'은 편집을 중단한 상태라 주말 방송 여부가 불투명하며, '나는 가수다'의 메인 PD도 노조 조합원이라 결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인기고공행진 중인 '해를 품은 달'에도 김도훈 PD를 비롯해 노조원 상당수가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상태다. '놀러와' '세바퀴' 등은 스튜디오물이라 대체 인력을 투입해 결방을 피해갈 전망이다.
이번 주말 첫 방송되는 '신들의 만찬'과 다음주 첫 방송되는 '무신'은 MBC 자체제작 드라마이긴 하나, 방송 시작을 앞두고 미리 제작해 놓은 방송분이 있어서 당분간 결방 사태는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원이기도 한 '무신'의 김진민 PD는 30일 제작발표회에서 "파업 참여 여부와 관계 없이 방송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라디오국의 경우 외부 진행자가 대부분이라 보직 PD들이 투입돼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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