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하고 보면 실망, 기대를 안 하고 보면 만족."
아이돌들을 주인공으로 한 KBS2 월화극 '드림하이2'가 기대반 우려반으로 엇갈린 반응 속에 출발했다.
30일 첫 방송된 '드림하이2'는 전편과 같이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줄 다채로움을 지닌 가운데서도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전편이 세계적인 스타 K를 향한 기린예고 학생들의 도전을 그렸다면 '드림하이2'는 시작부터 뚜렷한 대결구도를 통해 갈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린예고 입학시험 때 현격한 실력 차이를 드러냈던 진유진(정진운)과 JB(제이비)가 그저 자기 음악에 심취해 홍대거리에서 밤마다 연주를 하는 고등학생과 거대 팬클럽을 몰고 다니는 K-POP 최고의 스타로 다시 만나 신경전을 벌이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 두 사람 사이에 매사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여자주인공 신해성(강소라)이 놓이며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게 했다.
'드림하이2'가 전편에 비해 나은 점은 출연진들의 연기가 다소 안정돼 있다는 것. 초반부터 꽤 많은 분량을 소화한 강소라가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로 시선을 붙잡았으며, 정진운과 JB는 물론 티아라의 지연, 유소영, 애프터스쿨의 가희 등도 어색하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또 '미성년 연예인 특별 보호법'에 따른 연예활동 제한이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낸 것도 전편보다 일진보한 점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코믹이 가미된 일부 에피소드가 드라마의 현실성을 떨어뜨리고, 여주인공 강소라가 고등학생 역할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전편에 비해 강렬한 포스가 느껴지지 않았다는 불만도 눈에 띄었다.
한편 티아라 지연과 씨스타 효린, 에일리가 뭉친 허쉬의 화려한 공연과 '슈퍼스타K2' 출신 김지수가 선보인 감미로운 멜로디는 전편에서와 변함없는 '드림하이2'만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 드라마가 가진 최대 강점인 노래와 춤이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오히려 스토리에 힘이 빠지는 부작용을 나을 가능성도 있어 적절한 조화가 필요해 보인다.
'드림하이2'가 과연 전편을 능가하는 완성도를 선보이며 화제의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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