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진이 철저한 내부 경쟁을 통해 전력 상승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이판에서 훈련해온 LG 투수조의 1차 전훈캠프 일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투수진은 3일 야수들이 훈련중인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투수조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LG 조계현 수석코치는 "야구장에서 호텔, 호텔에서 야구장만 오가는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정을 보냈다. 훈련을 많이 시켰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와줬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LG는 투수들간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조 코치는 "투수들의 보직이 아직 하나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오키나와에 가면 연습경기를 해가면서 보직이 결정될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 점 때문에 투수들이 자기들끼리 경쟁이 세게 붙었다. 서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열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훈련 스케줄이 상당히 타이트하다. 아침 8시50분에 운동장으로 나가면 오후 2시가 돼서야 호텔로 돌아온다. 오후 4시부터는 1시간30분간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그리고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또한번의 훈련이 이어진다.
캠프에서 눈에 띄는 투수가 누구인지 꼽아달라고 주문했다. 조계현 코치는 "어린 선수들이 좋은데 특히 SK에서 보상선수로 데려온 임정우가 기대된다. 투구 밸런스와 자세가 좋아서 볼끝도 힘이 있다. 아직 몸이 100% 만들어진 건 아니고 결국엔 본인이 가진 최고의 공을 뿌리는 3월말까지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선 기대가 크다. 올해는 정재복도 많이 좋아졌다"고 답했다.
임정우는 지난해 12월 LG가 FA 조인성을 SK로 보낸 뒤 보상선수로 데려온 우완투수다. 2011신인드래프트때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SK에 입단했다. 서울고를 졸업했고 2학년때 고교 우완투수 가운데 최고레벨로 평가받기도 했다. 지난해 9월초 1군에 데뷔해 4경기서 5⅔이닝을 던지면서 무실점, 1세이브를 기록했다. 2군에서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22경기서 2승3패1홀드에 방어율 5.53을 기록했다.
현재 LG 투수진에서 최대 관심사는 역시 마무리투수를 누가 맡느냐다. 이에대해 오키나와에 있는 김기태 감독은 "역시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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