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두는 두말할 것 없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12년 런던올림픽이었다.
코카콜라체육대상 수상자들은 하나같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입을 모았다.
포문을 연 이는 '한국 탁구의 미래' 김민석(20·KGC인삼공사)이었다. 지난 1일 어머니가 사준 정장을 말끔히 차려 입은 김민석은 좋지 않은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시상식에 참석하는 열의를 보였다.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웃음) 그러나 올림픽에 나간다면 최선을 다해 금메달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민석은 유남규 남자탁구 대표팀 전임감독의 '애제자'다. '만리장성을 넘을 수 있는 차세대 병기'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상대를 앞도하는 서브와 드라이브, 코스를 읽는 예리한 눈썰미 등 탁구 선수가 지녀야 할 재능을 모두 갖췄다. 지난해 5월 로테르담세계선수권에서 동갑내기 정영식(대우증권)과 함께 남자복식 3위에 오르며 탁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세 차례 국내 대회에서 남자단식을 잇달아 휩쓸며 명실상부 실업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김민석은 지난해 말 갑작스런 오상은 해고 사태 이후 충격에 휩싸였다. 대표 선발 리그전에서 9위를 확정했다. 그러나 김민석은 유 감독의 추천으로 우여곡절 끝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우수선수상을 받은 김재범(27·한국마사회)은 '부활'을 꿈꿨다. 검정 코트와 패션 머플러로 한껏 멋을 낸 김재범은 "이 곰(코카콜라 광고에 나오는 북극곰)처럼, 미련한 곰마냥 올림픽때 까지 훈련만 해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금메달을 따면 최우수선수상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수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통한의 은메달을 딴 김재범은 최근 액땜을 했다. 지난 12월 초 코리안컵 출전 중 불의의 어깨 탈구 부상으로 인해 인대가 손상됐다.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 재활에 성공했다. 현재 몸상태는 80% 정도다. 그는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만나기 싫은 선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지지는 않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강한 의지에 정점을 찍은 것은 '도마의 신' 양학선(20·한체대)이었다. 이날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양학선은 "저보다 더 잘한 선배가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 말을 잘 들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했다. '감독님께서 무서우신가'란 질문에는 "아니다. 안 무서우시다"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런던올림픽에서 난도점수 7.4점, 세상에 없던 신기술인 '양1'(공중에서 3바퀴, 1080도를 앞으로 비틀어 돌아내리기)을 선보일 양학선은 "아파서 훈련을 못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못한 것까지 두 배로 훈련해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빛 연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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