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선의 경마는 과학이다> 지난주 선행마들을 기억하자
지난주 경마는 참 쉽지않은 경기가 많았다. 특히 일요일은 상당한 난전이 될 것으로 많은 예상가들이 예상했었다. 실제 결과에서도 아주 특이한 것은 선행마가 힘 한번 못써보고 완전 참패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야구를 흔히 투수놀음이라 하듯 경마는 선행마 놀음이다. 물론 거리에 따라 조금씩 틀리는 입상률을 보이긴 한다. 단거리의 경우 입상마의 63% 정도가 선행전개를 통해 입상하고, 28%가 선입작전을 구사한다.
장거리로 올라가면 선행의 입상률은 조금 줄어드는 경향이 있지만, 그럼에도 선행 입상률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지난주 경마에서는 선행 작전을 구사해 입상성공한 마필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주로의 상태와 여러가지 변수가 선행에게 불리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선행에 불리한 경우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모래의 두께와 염분 조절 등으로 주로의 무거움이 평소와 달랐기 때문이다. 선행마로서도 이런 상태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경주로를 관리하는 담당자가 아닌 다음에야 이런 미세한 변화를 완전히 알 수 없다. 하지만 기록과 기억력을 발휘해 지난주와 같은 경주일 선행작전을 구사해 좋은 모습을 보인 마필들을 기억해 두자. 이런 마필들은 편성이 조금 강한 이후 경주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설사 입상에 성공하지 못했다하더라도 거의 착차없이 최선을 다한 선행마들은 다음 경주에서는 분명 선전을 펼칠 수 있다.
역으로 생각하면 선행마가 득세하는 경주일에 추입작전을 구사해 조금 모자르지만 근성을 보이는 마필들은 분명 그 다음 경주에서는 좀더 빠른 추입 또는 선입작전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다. 마필의 단평도 중요하겠지만 경주일 전체와 경주의 흐름 등을 따지면서 복기를 해보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다.
경마를 기억력의 싸움이라 했던가? 하지만 기억은 기록을 이겨본 적이 없다.<정석경마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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