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야심차게 영입한 투수 정대현이 시즌 시작 전부터 암초를 만났다. 무릎에 통증을 느끼며 전지훈련 도중 귀국, 검진을 받았다.
사이판 스프링캠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해오던 정대현은 최근 왼쪽 무릎에 이상을 느꼈다. 무릎이 부어올랐고 통증이 느껴졌다. 정대현은 즉시 양승호 감독에게 이를 보고했고 양 감독은 귀국 조치를 했다. 무릎에 물이 찬 것이 염려되는 상황. 사이판 현지에서는 이에 대한 처치를 제대로 할 수 없어 정대현은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고 5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고인 물을 빼내는 치료를 받았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크게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부상"이라며 "물을 다 빼냈고 현재는 통증도 거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8일 일본 가고시마 캠프로 이동할 때 선수단이 인천공항을 경유한다. 그 때 선수단에 합류해 정상적으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벼운 부상이라지만 롯데로서는 가슴이 철렁할 수 밖에 없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36억원이나 들여 야심차게 영입한 선수다. 롯데의 고질이던 불펜 불안을 해소해줄 최적의 카드로 기대를 모았기에 정대현이 만약 전력에서 이탈한다면 롯데에는 치명타가 될 수 밖에 없다.
한편, 정대현의 이번 부상은 미리 예고된 측면도 없지 않다.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입단을 추진하며 겨우내 운동량이 부족했던 정대현은 1월 초 롯데 캠프 합류 후 "이렇게 운동을 하지 못한 비시즌은 처음"이라며 걱정을 드러냈다. 여기에 올해 롯데의 사이판 전지훈련에서는 유례 없이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졌다. 준비가 덜 된 상황에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다 보니 무릎에 무리가 오고 만 것이다.중요한 것은 재발 가능성이다.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은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른손 투수에게 왼 무릎은 그 어느 부위보다 중요하다. 체중을 실어 공을 던질 때 왼 무릎으로 몸의 하중을 견뎌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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