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내고향'에서 이제는 'KBS 역사스페셜'로 넘어간 것인가. 하지만…"
종영을 앞두고 있는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 시청률에 쫓기고 시청자들의 혹평에 시달리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막바지로 다다르며 몰입도가 최고조에 이르는 인기 드라마와 사뭇 다른 모습이다. '6개월 후 종영 예고'와 시즌2 구상이 빚어낸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유익하나 재미는 실종
5일 방송된 '1박2일'의 '서울 역사 여행' 편에 대해 시청자들은 두 가지 시선을 보냈다.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호평과 '재탕이일'이라는 비아냥 섞인 혹평을 오간 것. 그러나 '재미는 없었다'는 공통적인 반응이 자리하고 있었다.
지난해 10월 '답사 여행' 편에 이어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함께 한 이날 방송은 서울 도심 속 명소인 경복궁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떠나는 역사 여행이라는 테마로 꾸며졌다.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전해지는 역사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은 물론 선조들의 혼과 얼이 담긴 문화 유산에 감탄이 절로 쏟아질만했다.
하지만 예능 본연의 웃음기가 빠지면서 종영을 앞두고 찜찜한 구석을 남기는 안타까움을 더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유익한 시간이었으나 시즌2 때문인지 방송을 너무 안이하게 생각하는 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거에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아이템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실망감을 줬다는 평가도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탓인지 '해피선데이'의 시청률이 한 주 전(19.6%, AGB닐슨 기준)에 비해 2.0%포인트나 하락했다.
시즌2에 방향 제시
한편에서는 유홍준 교수가 특별 출연한 방송분이 시즌2와 관련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견해도 보이고 있다.
그동안 '1박2일'은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멤버들이 갖은 고생을 겪는 '독한 방송'을 선보여왔다. 여기에 복불복이라는 게임 장치를 통해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단조로운 포맷으로 5년여간 방송을 이어왔다는 것은 어찌보면 '예능 특공대'라고 불릴 만한 멤버들이 활약과 이들이 구축한 확고한 캐릭터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매번 똑 같은 패턴을 유지하기보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자연스러운 포맷 변화를 노려보는 것이 시즌2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존재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시즌2에 어떤 멤버들이 합류하느냐에 따라 전과 다른 새로운 캐릭터들이 만들어질 것인지 판가름 나겠지만 그것도 오래 가진 못할 것이다. 결국은 포맷의 식상함에서 벗어나는 게 급선무일 듯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갖가지 시도가 있어야 한다. 시즌1에서 시즌2로 넘어가는 지금 이 시점이 '1박2일'의 브랜드 파워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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