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을 위해서입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중인 한화가 난데없는 '보도통제'를 실시했다.
지난 5일 밤(현지시각) 숙소에서 벌어진 신인 최우석(19)의 깜짝 생일파티의 사진들을 공개하기로 해놓고 거부한 것이다.
최우석의 깜짝 생일파티는 팀의 맏형 박찬호(39)가 연출한 것으로 일부러 야단을 치는 척 하다가 안승민과 유창식이 기상천외한 분장으로 깜짝 등장해 축하 케이크를 전해주는 내용으로 구성돼있다.
그동안 한화는 전지훈련의 이모저모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 포토 스토리 형식으로 포털 사이트에 게재하는 등 팬 서비스에 충실해왔다. 그랬던 한화가 사진 통제를 실시했으니 다소 의외다.
한화로서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자체 검열 결과 수위가 너무 높아 공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오성일 한화 홍보팀장은 "팬들의 위해서 내린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팬들의 구토 방지와 안구정화를 보장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깜짝 이벤트의 흥미를 높이기 위해 여성 속옷으로 분장한 안승민과 유창식의 자태였다.
안승민과 유창식은 검정색 바탕에 보라색으로 장식된 섹시한 '란제리룩'을 시도했다. 보는 이를 즐겁게는 하지만 적잖이 망측스럽다.
덩치가 제법 큰 안승민과 유창식의 몸매에 여성 속옷을 억지로 끼워넣다시피 했으니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든다.
한화 선수단에는 남자들만 모여 있으니 한 번 시도해 볼만한 '개그쇼'였지만 널리 공개하기에는 부끄러운 장면들이다.
오 팀장은 "도저히 보여드릴 수가 없는 장면들이다. 상상에 맡긴다"며 양해를 구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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