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라는 아픔이 어쩔 수 없이 징크스를 만드나보다.
삼성 김상준 감독은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서울 라이벌 맞대결서 구단 점퍼를 버스에 놓고 내렸다. 기분 좋은 징크스 때문이다. 지난 1월 10일 모비스전서 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는데 당시 우연히 점퍼를 버스에 두고 내렸고, 이후 17일 전자랜드전서도 버스에 점퍼를 놓고 내린 뒤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후 김 감독은 자주 점퍼를 구단 버스에 놓는다.
김 감독은 전자랜드전 승리 이후 같은 와이셔츠를 이후 2경기에도 계속 입고 첫 3연승을 하기도 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지난 3일 동부와의 홈경기서 같은 와이셔츠를 입었지만 '약발'이 다했는지 아쉽게 2점차로 패배.
김 감독은 "선수생활을 할 때나 대학(중앙대) 감독을 할 땐 전혀 징크스를 생각하지 않았다. 어떤 음식을 먹든, 어떤 옷을 입든 그것과 승패가 연결될 일이 없었다. 그런데 패배가 많아지다보니 징크스를 만들게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다음 시즌에는 고사도 지내야겠다"고 했다. 보통 구단들은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이 부상없이 뛰게 해달라는 뜻으로 고사를 지낸다. 삼성도 계속 고사를 지내왔는데 이번시즌 전엔 하지 않았다고. "내가 굳이 할 필요있냐고 하지말자고 했다"는 김 감독은 "이정석과 이규섭 등이 어이없게 부상을 당하다보니 '할걸 그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선수들이 부상당하지 않는다면 못할게 뭐 있겠나"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징크스에 신경쓰지 않을 때는 언제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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