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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축소판 2012 프로야구, 기대되는 것은

by 노재형 기자
두산은 한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투수 3명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전훈캠프에서 훈련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프록터(왼쪽부터), 김선우, 니퍼트.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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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 출신 스타들의 경연장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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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수준의 빅리거 출신 선수들이 흥미를 돋울 것으로 보인다. 7일 현재 8개팀에 걸쳐 계약이 완료된 용병은 15명. 이 가운데 13명이 메이저리그 출신이다. 최근 KIA가 테스트 차원에서 스프링캠프에 초청했던 알렉스 그라만과의 계약을 포기하고 새 용병을 영입하기로 하면서 메이저리그 출신 용병은 최대 14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국내 선수들 6명을 포함하면 총 20명의 빅리그 출신들이 올시즌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다. 이 숫자는 역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인원(개막일 기준)을 기록했던 지난 2009년과 같은 수치다. 그러나 2009년과는 달리 팀마다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선수 1~2명씩을 보유하고 있어 '질'적인 면에서는 역대 최강 빅리그 출신 멤버를 자랑한다.

메이저리그 축소판, 그 면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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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자 최희섭을 제외하고 계약이 확정된 투수 18명의 메이저리그 경력을 모두 합치면 5667⅔이닝, 310승에 이른다. 이 수치 또한 역대 최다 기록이다. 물론 박찬호(1993이닝, 124승)가 절대적인 공헌을 했지만, 다른 빅리그 출신 선수들의 경력을 보면 가히 역대 최강급이라 할 수 있다. 삼성 미치 탈보트는 2010년 클리블랜드에서 선발로 두자릿수 승수(10승)를 거둔 바 있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2007년과 2010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올랐었고, 지난해 국내 용병중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두산 새 용병 스캇 프록터는 2006~2007년 뉴욕 양키스의 주력 셋업맨으로 활약하는 등 메이저리그 통산 52홀드나 따냈다. 메이저리그에서 200이닝 이상 던진 경력이 있는 용병은 탈보트, 니퍼트, 프록터, SK 로페즈, 한화 바티스타 등 5명에 이른다.

여기에 빅리그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인 해외파들이 대거 돌아왔다. 메이저리그 통산 박찬호(한화)는 124승, 김병현(넥센)은 54승, 86세이브를 올렸다. 김선우와 서재응, 봉중근 등도 한때 메이저리그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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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뽑았나

역대 최고 수준의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각 구단이 깊은 정보와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용병들을 신중하게 뽑았음을 의미한다. 가장 큰 용병 시장인 도마니카윈터리그를 비롯해 직접 현지에 스카우트를 파견하는 구단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쓸만한 용병을 뽑기 위해 1년에 2~3차례 스카우트팀을 해외로 파견하는 구단들도 많아졌다. 적극적인 용병 스카우트 작업을 투자의 개념으로 보기 시작한 것이다. 재계약 대상 용병에 대해서는 모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따르고 있다. 두산의 경우 니퍼트를 붙잡기 위해 구단 수뇌부가 직접 미국 현지까지 찾아가는 정성을 보였다.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용병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었다. 모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한국이 최근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다. 한국서 성공하기 그리 쉽지 않고, 성공할 경우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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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효과는

메이저리그 출신들로부터 가장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국내야구 수준 향상이다. 이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을 앞세워 국내 무대에서도 제대로 기량을 펼친다면 시너지 효과는 상상을 넘는다. 성공한 용병들은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몸관리나 부상 방지에 관해 국내 토종 선수들의 모범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곧 팬들의 관심으로 이어진다. 올해 프로야구가 관중 7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출신 스타들이 각팀의 주축 전력으로 떠오른다면 비약적인 관중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찬호와 김병현을 영입한 한화와 넥센은 전설적인 메이저리거 컨셉트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용병 교체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새 용병 영입을 위해서는 몸값과 스카우트비 등 이중삼중으로 추가 비용이 든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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