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대표팀 감독이 전격 사임했다. 유로 2012대회를 불과 4개월여 남겨둔 상황에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갈등을 보인 끝에 사임 카드를 꺼내 들었다.
FA는 9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비드 번스타인 FA회장, 알렉스 혼 사무총장, 카펠로 감독이 미팅을 가졌고 감독이 직접 사임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존 테리의 주장직 발탈과 카펠로 감독이 이탈리아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카펠로 감독과 FA의 갈등은 FA이사회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법정에 서게 된 존 테리(첼시)의 대표팀 주장직을 박탈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카펠로 감독은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FA가 나를 모욕했다. 선수 선발 등 FA가 선을 넘었다. 용납할 수 없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넌 카펠로 감독과 FA의 선택은 결별이었다. 카펠로 감독은 2008년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은 이후 4년 만에 삼사자 군단의 지휘봉을 내려 놓게 됐다. 그러나 발등에 불은 FA에 떨어졌다. 당장 유로 2012를 앞둔 상황에서 대표팀 감독 선임과 선수단의 소요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다. FA는 카펠로 감독의 사임과 동시에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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